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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Aug 10. 2024

시내산에서

별헤는 밤에 .

북쪽엔 북두칠성 북극성 카시오페아

남쪽엔 전갈자리

오늘 참 많은 별을 봅니다.

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는데 우리는 도시 생활에 볼수가 없네요 .

시내산은 다하브에 비하니 물가가 참 비싼 편이네요 .

특히 물 한병이 다하브보다 4배나 비쌉니다.

그것도 시내산 정상에 오르면 또 두배로 받으니 8배가 비싼 셈이죠 .

별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라 마음이 순수할거 같은데 말이죠 . 물론 사람 좋다지만  돈이랑은 별개죠. 요즘 돈싫어하는 사람이 누가있겠어요 . 베두윈도 돈벌길은 이것밖에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관광객에게서 빼내야겠죠 .

그 높은 시내산까지 아들은 당나귀에 물을 싣고 올라갑니다. 그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참 이들이 맘이 좋는건 잃어버린 물건은 꼭 찾아준다는 겁니다.

일단 모든 여행객은 가이드를 동반해야해요 . 그래서 어떤 팀이 오든 누가 가이드인줄 알리면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가 수월합니다.

남편은 늘 베두윈은 카페에 가면 말을 건네고 폭스 캠프 파라지의 친구리는 말을 꼭합니다. 친분을 알리는 거죠 .

아침에 캠프에 도착했는데 파라지를 통해 우리가 카메라를 놓고 왔다며 잠시후에 가져다 주겠다고합니다..

잃은지도 모르고 있던 터라 당황하긴 했지만 어쨌든 찾게되어  참 다행이었죠.  

우리와 함께 간 독일 발런티어 타디나는 시내산 폭스캠프 숙소에 그만 지갑을 놓고 왔어요 . 이미 다하브에 거의 더착했고 다시 돌아갈순 없었죠 .

전화를 걸어 찾아보니 방에 있다네요 .. 물론 택시로 100불을 주고 보내주면 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보내주고 깊어서 다하브 가는 차를 물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네요 . 그래서 그 다음날 조금더 가까운 누에바에서 까지 파라지의 아들이 가지고 와서 건네주었답니다. 물론 돈은 안받았지만 고마운 마음에 10불을 주었지요.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한국분들 팀 받다 보면 정말 많이들 잊어버리고 다니셔요 . 특히 전화기를 잘 놓고 다니시는데 어떤 분은 캐리어 가방도 버스에 슬은줄 알고 그냥 갔다가 우리가 다시 한국으로 보내드린적도 있답니다.

베두윈들과 친한 한국분들 말씀이 베두윈들은 절대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찾아 돌려준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

그만큼 서로 신용을 갖고 일한다는 뜻이겠죠 .

별이 쏟아지는 이밤. 별만큼 순수해지는 밤입니다.

시내산 정상에 오르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죠 .

인생 사는동안 하늘의 별만큼 순수하고 별만큼  많은 꿈을 꾸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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