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종교 도시라 종교인들이 많이 사는 편이다. 그들은 주로 메아 쉐아림이라든지 그들끼리 모여사는 동네에 따로 모여 사는 편이다.. 그런데 요새 내가 사는 피스갓제브에도 종교인들이 오후만 되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다들 어디서 오는 것일까? 피스갓제브에 종교인들이 이렇게 많았었나 싶다.
피스갓제브 옆동네는 베이트 하니나라는 아랍 동네가 있다. 아랍 동네에는 음식점과 식료품 가게는 많지만 무엇보다도 공원이라든지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공간이 마땅치.않다. 피스갓제브에는 그래도 이 동네에선 가장 큰 쇼핑몰도 있어서 인근 지역 유대인뿐아니라 아랍인들도 이곳으로 많이들 몰려오는 편이다. 거기다 공원을 예쁘게 꾸미고 지므리 골짜기를 오픈하면서 여기저기서 몰려오기 시작했다. 전엔 이렇게 사람들이.많지 .않앗는데.말이다
피스갓제브에 스포츠센터 및 수영장 공원등 공공 시설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좀 낯선 풍경일 것이다. 아니 아랍인과 유대인들이 전쟁중이라는데 어떻게 예루살렘에는 저렇게 유대인 아랍인이 뒤섞여 살수 있는거지? 그러게 말이다. 아무리 봐도 전쟁중인것 같지 않은 풍경이다. 다메섹문에서는 군인들이나 지키고 있으니 유대인 아랍인 서로 다녀도 보호가 되는데 여기는 군인도 없는데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 지난 10월 7일 가자 습격이후에는 이곳에 예비군들이 권총을 차고 스포츠 센터 입구며 공공기관 앞을 지켰었다. 스포츠센터에 아랍인들도 많이 왔었는데 전쟁중에는 뭔가 와도 분위기가 살벌했다. 왠만하면 서로 무딪히지 않으려 애썼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불감증인가? 전혀 서로에 대한 경계가 없다.
예루살렘이 이렇다. 평화롭다가도 등돌리고 등돌리다가도 다시 평화가 찾아오는 동네 . 언제 저러다가 앙심품은 아랍인이 앙심 품은 유대인이 살벌하게 칼부림 낼수도 있는 그런 곳이다. 캐년 앞에서 베이트 하니나 상점 앞에서 있엇던 일들이다. 그런데 이곳이 너무 평화롭다. 날씨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너무 좋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늘 깨어 기도해야하는 곳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