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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Sep 12. 2024

이영란 시 : 꽃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18 히비스커스 1


지중해 섬에는 네가 참 많다.

하늘의 눈부신 태양 빛 만큼

지중해의 푸른 바닷빛 보다 더 진한

너의 붉은 다섯 꽃잎 .

신에게 바쳐진 너의 붉은 빛은

피고지고 반복되는 그칠줄 모르는 신앙의 불꽃같다.

신을 향한 너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너의 붉은 신앙심이 내 마음에 접을 붙힌다.


19  히비스커스2


나의 사랑 빛은 너를 닮아 간다.

봉우리를 뚫고 올라오는 꽃술을 위해

태양이 떠오르면 다섯 꽃잎은 문을 열고

하늘을 향해 웃음짓는다.

온종일 태양 빛에 사랑을 태우다

해가 지면 온몸을 떨며 떨어진다.

끝없이 피고 지는 너의 꽃잎은

사랑에 불타 떨어지고 다시

그 사랑이 피어나는

꺼지지 않는 내 여린 불씨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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