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스라엘 이영란 Sep 14. 2024

크레타섬 호라 스파키아 에서 가우다 섬으로

호라 스파키아

사람은 멀찍이 떠나봐야 그 전체를 알수 있다.

호라 스파키아 .전에 왔을 때는 그렇게 크게 보이던 이곳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오니 그 자그마한 모습이 눈에 다 들어온다. 산비탈에 바닷가 근처에 생긴 마을이었다.

지나는 길에 만난 독일에서 온 부부에게 스파키아에 간다고하니 잘 모른다.

이곳이 많은 관광객에게 다 유명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처럼 가우다 섬과 베닉스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 바로 바울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바울이 풍랑을 피해 간곳이니 오죽하겠는가 .

관광객들에게 그리 인기있는 장소는 아니었을게다.

하지만 사람들은 좀더 사람들이 안가는곳 더 호젓한 곳을 찾아나선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여름철에는 가우다까지 가는 정기선이 하루에 한번 있다. (일요일 빼고)

베닉스까지는 2ㅔ분이면 간다.

지난번에는 선장의 부모님 혹은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배 운영이 안되어 거금을 주고 배를 빌려 갔다온 기억이 난다. 그렇게.가우다 가기가 힘든 시절도 있었다.

우리 인생에서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아둥바둥 대며 살다보면 보이지 않던것들이 이렇게 그곳에서 나와서 멀리 바라보면 그 의미를 깨달을 때가 있다.

많은 것을 후회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되돌리고 싶은 것들도 많다. 하지만 인생은 지나가는것 .

시간이 흐르듯 강물이 흐르듯 무언가를 되돌리려는 것보다는 앞에 몰아치는 풍파를 잘 헤쳐나가려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제 배를 타고 다시 새로운 섬으로 향한다.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새로 올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자. 새로운 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작가의 이전글 크레타 라세아에서 미항을 바라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