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다섬에는 어떤 사람들이 올까? 매우 궁금했다. 크레타섬이 그렇게 아름다운 섬이라고 하는데 가우다는 그보다 더 아름다워야하지 않을까? 해안선이 아름답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외에 크레타보다 더 끌만한 매력은 뭘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크레타를 화려한 여성에 비유한다면 가우다는 시골처녀이지만 지적인 여성으로 표현하고 깊다. 뭔가 진가를 알려면 그녀의 매쳑을 찾기 위해 구석구석 다녀야한다. 그녀는 자신의 미를 드러내지 않기에 말이다.
일주일 크레타를 여행하러 온 이탈리아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일주일 중에 4일이나 이 가우다에 머물었다 그녀의 친구가 두달전에 다녀갔는데 적극 추천했단다. 뭐가 그녀와 그녀의 친구를 이곳으로 오게했을까? 그것도 혼자. 그렇다 그녀는 혼자 여행하고 있었다. 41살 적은 나이도 아니다.
그녀의 친구는 그녀에게 꼭 가우다섬을 가라고 권했다. 첫째 매우 안전한 곳이어서 여성 혼자 여행하기에도 위험이 적다는 거다. 헐 나는 온통 나무숲에 좁은 골목에 낭떠러지에 해변가 . 남편과 닽이 가고 차를 타고 다녔기에 안전하다 여겼는데 혼자 걸어다니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그랬다. 이곳은 섬중에 섬 .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치안없이도 살만한 사람들이다. 도망가려도 어디 숨을 곳 없는 그런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걸어다니기에도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한곳에 숙소를 정하고는 걸어다니거나 하루에 두번씩 도는 버스 (2유로)를 타고 가서 휴식하고 졸아올수 있다. 택시는 25유로로 조금 비싼 편인듯하다. 어쨌든 작은 섬이라 조용하게 걷고 휴식하고 명상하고 멍때리기 좋은 그런 곳이다.
어제는 한 식당에서 그리스 춤을 추는 여청년들을 만났다. 청년이라도 4ㅔ은 넘어 보인다.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는 계속 춤만 춘다. 우리보고도 한잔 마시고 같이 추자고 얼마나 꼬시는지 그래도 그렇게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가장 흥겨운 시간중 하나였다. 다른 식당이나 호텔은 우리가 돈을 주니까 우리에게 미소를 주는 사람들아닌가? 이 여청년들은 돈과 상관없이 그저 흥에 겨워 우리에게 춤을 같이 추자고 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말이다. 음악은 고전 가요같은 그런 분위기의 곡들이다. 크레타섬의 차분하지만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이 작은 섬에는 해외의 많은 여성뿐아니라 그리스인들도 휴가를 즐기러 오는 곳이다. 닥 멍때리기 좋은곳.
너무 활동적인 사람들은 아마 왔다가 너무 지루해서 도망가고 싶은 그런 곳이기도하다. 하지만 계속 걷고 혼자 재화하고 하나님과 묵상하고 하기에는 이보고 벟은 곳도 없다. 별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해안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러데 이런곳에 왜 수도원이 많지 않은지 그것도 궁금해진다.
이제 다시 크레타 섬으로 돌아가고있다.
오늘은 파도가 많이 친다. 배가 많이 출렁인다.
남편이 네스카페를 시켰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초콜렛 그 많은 중에 네스카페를 시켰다. 여기 네스카페는 가루 커피를 뜨거운 물에 넣고는 아주 세게 저었다 그랬더니 마치 카푸치노 거품처럼 강하고 두꺼운 거품의 층이 생겼다.
남편이 계속 네스카페가 진짜라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시킨다. 그래 이것도 한번 마셔보면 좋지 . 커피 크림이 마치 달고나처럼 그보단 부드럽지만 고체화되기 진전이다. 그런대로 맛있다. 색다른 맛이다. 그래 잘 시켰어 .. 여보 . 이것도 마셔보고 저것도 마셔보는거지 뭐 ...
우리도 위기기 많았다. 남편보다 7살이나 어린 나는 남편이 조금만 내 비위에 거슬리게.하면 토라지고 삐지고 말을 안했다. 말안하는 걸 가장 싫어하는 남편은 내 토라짐에 더 화를 냈다. 거의 남편이 화가 나서 밖으로 나가면 그제사 내가 후회하며 그를 기다린다. 그래도 뭔가 억울한게 많은데 말못하고 참기도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팔짱을 낄수 있는 남편이 있다는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이남자는 내남자야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귀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