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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Oct 27. 2022

부부

더불어 살아가기


남편은 이야기하는걸 좋아한다.

나는 화가 나면 참느라 말을 않한다.

그러면 남편은 더 화가 난다.

말을 해야 푸는 남편과 말을 안하는 나.


내가 말을 안하는 이유는 구차해서다 .

이런걸 꼭 말로 해야알아? 또 잘못 말하다보면 남편 논리에 휘말려 내가 궁지에 몰릴수도 있기에 말이 없어진다.


그런데 살다보니 남편은 내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구차한것 같지만 말을 하니 남편이 이해하고 따른다. 그래서  사소한 일까지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다보니 남편이 내 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나는 남편과 대화로 푸는 대화 방법을 익혀나갔다.


사람에겐 말이 참 중요하다. 한마디 말로 상처받고 한마디 말로 용기를 얻고 한마디 말로 꿈을 품는다.


대화가 되니 이젠 오히려 싸움이 줄어든다.

20년 같이 사니 말 안해도 이젠 본심을 안다.

대화하다 내가 말을 안하면 기분 나빠진걸 알고 은근슬쩍 커피 사줄까 한다. 어떨땐 한마디 말보다 침묵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남편도 일이나 공부에 몰입할땐 말이 없어진다. 아무리 밥먹으라해도 전혀 반응이 없다.

이젠 그냥 기다린다. 지금 중요한 일으루하고 있다는걸 알기에.. 서로를 이해해주는거다.


시소를  잘 타려면 상대방이 올라갈수 있게 내려줘야한다. 내가 올라가야할때 상대는 내려가 줘야한다. 부부는 서로 그렇게 시소를 같이 타는 친구다. 그래야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다.


노를 잘 저으려면 호흡을 맞춰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저어줘야한다. 서로 다른 방향을 돌리고 호흡이 맞지 않으면 배가 뒤집히거나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

부부는 같은 배를 타고 노를 젓는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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