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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Oct 21. 2022

가족과 함께 떠난 캐나다 여행

캐나다 여행



캐나다에 왔다.


첫 외국 여행이었던  벤쿠버 섬 음악 캠프 이후 거의 30년만에 방문이었다. 높게 뻗은 나무 손에 닿을 듯한 커다란 구름 청명한 하늘 몸짓 큰 사람들 .  캐나다에서 느낀 30년 동안 간직한 캐나다의 이미지였다. 그 옛날 사온 단풍나무 모양의 목걸이는 우리 유정이가 가장 좋아하는 목걸이중 하나다. 그렇게 나는 캐나다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 5일간은 토론토에 계신 남편 친구분과 함께 일정을 같이 했다. 트루만 쇼 세트에나 나올듯한 잘 짜여진 도로와  집 건물들 . 신호등 체계에 대한  일정한 규칙에 따라 서로를 배려하며 사는 캐나다인들의 모습을 체험하며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잠시나마 엿볼수 있었다.


직진만 하는 버스 . 사거리에서 스탑 표시엔 다 서고 먼저온 차 순으로 갈수 있는 체계. 뭔가 내가 알던 것과는 조금 다른 세계였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또 그러한 체계에 금방 익숙해져 가게 된다.

남편의 캐나다 세미나겸 캐나다 사는 조카들도 볼겸 . 제대한 두 자녀와 함께 설레지만 지루한 12시간 비행을 견뎌내며 유럽을 너머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 토론토 땅을 밟았다. 한국 다음으로 가장 멀리온 여행이다.




@토론토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유대인




유대인 명절 기간이라 고향을 방문하는 ,친지를 방문하러 가는 유대인들이  많았다. 어떤이들은 토론토 경유로 남미로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른 여행 때와 달리 아랍인들이 거의 없었다는게 특이하다면 특이할까.




한 종교인은 비행 내내 탈무드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예시바에서 2년 간 탈무드를 공부하기 위해 왔다가 초막절 방학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길이다. 자신이 자든 책을 읽든 언제든 일어나고 싶으면  얘기하라며 내게 먼저 선의를 베푼다. 내가 중간에 앉아있기에 말이다. 어찌나 열심히 책을 읽는지 책에 눈이 빠질 정도다 . 글씨는 얼마나 작은지 깨알같이 보이지도 않는데 안경을 끼고도 눈에 책이 붙을 정도로 가까이 읽고 있다.탈무드가 그렇게 재밌는 책이었던가? 나도 질세라 성경책을 읽었다.공부도 신앙도 샘내야 성장하는 건가 싶다. 하도 신기하여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참 대단한 공부의 열정이다. 남편에게 얘기하니 남편 옆에 앉은 유대인은 비행 내내 염화만 보더란다. 모든 유대인이 다 학구적인건 아니라는 얘기다.




@드디어 도착한 토론토 이민자들의 나라




긴 12시간의 여정 끝에 토론토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13년간 토론토 한인 교회를 목회하시는 남편 친구분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묵게 된 숙소는 내가 어릴때 조립하던 종이집이나 플라스틱 집 레고집 같은 담장 없는 예쁘고 그림 같은 집이었다. 2층에 거실겸 부엌 3층에 침실 4층에 세탁실과 베란다가 있는 예쁜집이었다. 사모님이 놓고 가신 생수와 빵 과일 . 손님이 온다고 이것저것 준비해놓으셨다. 이곳에서 5일간 묵는다.




토론토는 세네카족 말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세계 여러 민족의 이민을 인정하며 다문화 대표 도시로 자리잡은 토론토는 거주민의 절반이 이민자인 도시다. 인도 이스라엘 한국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민족들이 캐나다 안에 자신들의 문화를 계속 유지하며 살아가는 나라다. 토론토에서는 한국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




몬트리올 올림픽의 운영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이후 캐나다의 중심은 토론토로 옮겨 졌다. 프랑스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퀘벡을 중심으로 한 퀘벡주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하는 온타리오 주의 중심 도시 오타와를 수도로 하고 있다. 캐나다 수도가 오타와라니 . 나는 적어도 몬트리올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부르마블 게임에서도 몬트리올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도신데 말이다. 바로 퀘벡주와 온타리오 주의 서로 양보 할 수 없는 세력 다툼으로 수도가 결정된 것이다. 단지 중앙에 위치하였기에 정해진 수도다.




캐나다에선 프랑스어도 사용하고 있다. 영국이 들어오기 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이다. 캐나다에서는 영어 뿐 아니라 프랑스어를 사용하면 더 취직할 곳도 많다고 한다. 한인들 중에는 프랑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다.




다음날 부터 캐나다의 명소 세계 3대 폭포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감상하고 관광객을 위한 나이아가라 폭포 주위를 맴도는 배도 타고 거센 폭포의 물세례와 물보라를 맞으며 캐나다 토론토에서의  멋진 여행을 시작했다. 폭포에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려면 비자와 여권이 있어야한다는 말을 넌지시 거네신다. 미국과 캐나다는 그렇게 가깝고도 먼사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만 봐도 사실 캐나다 여행의 99프로는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서로에게 감사하며 하루를 보냈다.




외국에 가도 한국인이라면 꼭 들려야할 한식당과 한국 식품점을 들러보고 아울렛에서 명품점도 둘러보고 캐나다의 감자튀김 푸틴도 (요즘 한창 전쟁으로 욕먹고 있는 그와 같은 )이름의 그를 생각하며 잘근 잘근 씹어보기도 했다.




캐나다의 아는 지인들도 만나고 사는 모습도 보고 캐나다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이스라엘의 삶과 다르지만 비슷한 한인들의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아마 우리 아이들도 많은 것을 깨달았으리라 .




무엇보다 캐나다 여행의 압권은 록키 산맥이었다 .


남편이 갑자기 알바니아행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우리는 고아 아닌 고아 신세가 되었다 . 아이들만 놓고 나도 알바니아를 같이 가자는데 사실 그러기는 너무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 계획된대로 록키 산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차도 렌트하였다 . 군대간 4년사이 아들은 참 많이도 컸다 .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4박 5일의 일정을 너무도 아름답고 근사하게 마무리하였다.




@5일간의 잊을수 없는 록키 산맥 여행




토론토에서 비행기를 타고 캘거리에 도착후  하룻밤을 정갈한 캘거리의 한 민박집에서 여독을 풀었다.  조금 높은 침대의 불편람만 제외하면 깨끗한 숙소였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숙소였는데 본인의 집 아래층에 방 전체를 에어비엔비로 이용하고 있다. 평점도 9.5오 꽤 높은 편이었는데 그럴만도 했다.




 캘거리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밴프 숙소로 향했다. 여행은 즐겁고도 고된 길이다. 전날 아무것도 안하고 쉬다 와도 비행기 타고 넘어온게 많이 지쳤나보다 . 아침에 일어나 밴프에 오니 이미 11시가 넘었다. 레이크 루이스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라 파킹할 곳이 없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호수는 새벽에 와야 겨우 주차장을 잡을 수 있단다.  할수 없이 다른 볼거리를 찾아보니 밴프에 곤돌라가 있다.(곤돌라는 배만 곤돌라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곤돌라라고 한다. ) 2000미터가 넘는 산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를 타러 밴프로 향하는데 도시가 참 예쁘다. 곤돌라 시간 예약하고 밴프거리를 조금 걷고 슈퍼에서 먹거리를 조금 샀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4명이 타는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밴프 마을과 산들이 너무 아름답다. 캐나다 국립공원은 바로 이곳에서 처음 생겼다. 유황온천이 있는 곳으로 아마 남편이 있었다면 온천에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 남편은 갔으리라.




첫 스타트가 좋았다. 꿩대신 닭이라지만 밴프 곤돌라로 올라간 정상에서 바라본 정경과  밴프 시내 거리는 참 아름다웠다라는 말만으로도 표현이 부족하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동안 3번을 벤프에서 저녁을 보냈다. 그만큼 거리만 거닐어도 즐거운 곳이다. 다음에 또 온다면 하루 정도는 밴프 시내에 숙소를 정하고 싶다.




다음날 우리는 6시에 일어나 7시에 레이크 루이스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름답다는 모레인 호수는 새벽 4시반에는 가야한다하여 일단 루이스를 택했다. 새벽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주차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 레이크 루이스




동트지 전이었지만 레이크 루이스는 환상 그 자체였다. 빅토리아 산과 그 산을 비추는 루이스 호수 . 호수가 아름다운지 산이 아름다운지 모를 정도로 둘은 하나가 되어 서로를 비추고 있다.  잔잔한 호수가 마치 정지된 그림을 감상하듯 너무도 고요하다. 그런데 감상만 하고 있기엔 너무 춥다 . 옆을 보니 커피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사면 되냐고 물으니 옆의 호텔을 가리킨다. 호텔 투숙객에게만 커피를 팔지만 아무말도 하지않으면 커피를 살수 있다고 귀뜸해준다. 너무 추워서 그냥은 있을 수 없어 화장실도 길겸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 할 때는 화장실만 좋아도 행복하다




아침부터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겐 묻지 않는데 유독 우리에게만 묻는듯 제발이 저리다. 여기서 투숙하시나요?  물론 아니라고 말할 이윤 없지 않은가? 커피 사다가 쫓겨나는건 너무 수치스럽기에 말이다. 예스하고 그냥 사왔다. 몸을 녹일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해야할 순간이었다.




잠시 몸을 녹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이렇게 일찍 나와서 호수 정경만 보고 갈순 없지 않은가!!  조금 시간이 지나니 햇살이 비친다.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햇빛을 쬐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조금 쉬며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참 신기한게 햇살이 내리쬐지 않으면 그늘은 너무 춥다.하는수 없이 호수 끝까지 가서 루이스 호수 전체만 보고 다시 돌아왔다. 8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쌀쌀한 레이크 루이스를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향했다. 따뜻한 라면이 땡기는 시간이다.




집에 돌아와 라면을 먹으니 발끝까지 혈액이 도는 느낌이다. 햇반에 야채와 참치를 넣고 고추장으로 마무리한  비빔밥으로 만들었다. 뭐를 먹어도 맛있는 시간이다. 토론토에서 가지고 온 고구마에 옥수수까지 준비해온 모든것을 다 내어 놓고 먹었다. 갑자기 유정이가 엄마 단무지는요 ? 한다. 아 그래 우리가  공항에서 뺏길뻔한 단무지 . 액체는 안된다하여 단무지를 뜯어 보온병 안에 담아온 단무지, 공항 직원이 피클 맛있게 먹으라며 위로해주던 그 단무지다. 고추 참치도 샀는데 그건 용량 초과라 버리고 왔다. 뭔지 비빔밥에 딱 맞는 고추 참치가 참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밥을 다 먹은 우리는 잠시 방에서 쉬기로 했다. 몸이 얼음 녹듯 서서히 녹았다.  잠에 취해 정신없이 자다 일어나니 3시 . 루이스 스키장 주차장에서 셔틀을 운영한다하여 모레인 호수로 가려던 계획이었다. 그런데 헌재가 일어나질 못한다. 그래 계속 비행기 타고 운전하고 아침 새벽 부터 일어나기에 힘들었을거야 .. 계속 자게 둬야지 .. 하고 기다리는데 저녁 7시 되도 일어 나질 않는다. 이젠 더이상 배가 고파 더 누워 있을 수도 없다. 이곳 벤프는 음식점이 거의 9시에서 9시 반이면 문을 닫는다. 벤프 까지 가려도 30분 40분은 걸릴텐데 ,.. 하지만 아이들이 벤프가 너무 예쁘다며 그곳에서 식사하길 원한다.


겨우 헌재를 깨워 8시가 넘어 벤프 시내로 향했다.




저녁 벤프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이집 저집 곧 문닫는 시간이라 좀 늦게 까지 여는 피자집으로 들어갔다. 특별히 캐나다의 특산품 메이플 시럽으로 맛을 낸 메이플 피자가 있다.  첫 입맛은 어 이게 피자야 ? 하는 느낌이다. 메이플 덕에 단피자가 맛있다.  메이플의 단맛을 낸  특별한 피자였다. 조금 비쌌지만 그래도 캐나다의 메이플 피자를 먹어봣다는 또하나의 경험을 간직할 수 있었다.




벤프의 경험중에 조금 아쉬웠던 점은 많은 상가들에 걸린 무지개 천이다. 동성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미의 이 천을 많은 상가에 걸어 놓고 있었다. 내게는 조금 익숙지 않은 이런 시그널들이 조금 거부감을 갖게 했다,. 요즘 캐나다에선 교회 조차도 동성애를 인정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몇몇 한인 교회들이 캐나다 교단을 탈퇴하여 나오기도 한단다, 그러면 교회 건물도 주고 나오고 교인들 도 오래된 자신의 교회를 버릴 수 없어 교인도  나뉜  교회도 있다고 한다. 사회적 흐름이겠지만 혼란스러운건 어쩔 수 없다.




@벤프에서 재스퍼까지


다음날 우리는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 벤프에서 재스퍼 까지 가는 길을 택했다. 3시간이상 걸리는 코스라 7시부터 나섰다, 어제 워낙 많이 쉬었기에 가능한일이었다. 새벽부터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들고 아름답다는 재스퍼로 향했다.




이제 드디어 우리는 록키 산맥의 진수를 보게 된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관과 호수들.  힘든 여정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리의 근심은 곧 기쁨으로 변했다


오늘의 여정을 위해 이것 저것 본 유투브의 영상에 나오는 곳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애써베스카 비자와 폭포 캐년 강 등이 가장 맛있었고 가는 곳곳마다 있는 산과 호수 . 재스퍼 시내를 지나 마지막 목적지 멀린 호수 까지 .비가 와서 마지막 멀린 호수의 아름다움을 100프로 보고 오진 못했지만 정말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피곤함을 잊어버렸다.




마지막 돌아오면서 아이들이 벤프 한번 더 들르자고 하여 밴프에 들러 맥도널드 햄버거와 감자칩 콜라를 사먹었다ㅡ사실 이스라엘 에서도 절대 사먹지 않는 맥인데 말이다. 가격이 싼만큼 크기는 이스라엘의 절반 정도였다.




캘거리에서는 아이들이 내일 먹을 두부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하여 한국 식품점을 향했다. 아이스크림은 8개 팩으로만 팔아서 사지 못하고 (다 먹을수 없어서) 두부와 삼겹살을 사왔다. 정말 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비행기를 타야해서 많이 살수도 없다. 그렇게 우리의 록키 여정은 마무리되었다.




@자녀와 함께한 여행




짧은 여정이었지만 많은 여운이 남는 여행이었다.


특히 알라스카 같은 록키 산맥을 경험하며 꿈같은 드라이브를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한 여정이었다.




무엇보다도 헌재 유정이는 서로 사진을 찍어줄때 서로 통하는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들이 인스타에 올릴 사진 컷을 서로 잘 알고 찍어주고 있다. 물론 나도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게 너무  즐겁다. 젊고 싱글한 우리 아이들.. 보는 것만도 즐겁다 .




마지막 날은 토론토 시내에 숙소를 잡았다. 가장 저렴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콘도를 에어비엔비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토론토 시내를 내려다 보는 전망 좋은 곳으로 cn tower도 15분이면 갈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딱 신혼집하기 좋은 그런 깨끗한 곳이다.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단다. 예루살렘에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투브 보니 이런곳에 집을 얻어 사는 유학생이나 청년들이 있다. 한달에 200만원 정도 렌트비를 낸다. 얼마나 버는지 모르겠지만 한사람 200불 내며 살기엔 너무 버겁겠다 싶다. 두세명 함께 쉐어해서 산다면 모를까 . 토론토 생활비도 만만해 보이진 않는다.




저녁에 씨엔타워까지 걸어 산책하고 이른 아침엔 일찍 일어나 씨엔 타워를 지나 유니온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지하철 카드를 사뒀는데 짐을 다 목사님 댁에 두고오는 바람에 카드를 갖고 오지 못해 다시 일회용 지하철 표를 구입했다. 마침 앞 사람이 표를 끊고 있었는데 다들 여행객들인지 처음 표를 사보는거라했다.




나도 일회용 표를 사고 표를 빼는데 앞 사람이 영수증만 가져가고 버스표를 놓고 갔다. 부랴부랴 뒤쫓아 가보았지만 이미 그는 어디에도 없다. 표를 찾아 줄 방법이 없어 그냥 우리도 지하철을 타고 말았다.


목사님께 카드를 드리니 자신은 거의 자동차로 다니니 사용하지 않는단다. 어디 한곳을 가려도 너무 많이 갈아타야해서 대중교통이 불편하단다. 캐나다는 너무 큰 나라라 더 그러하다. 이스라엘은 주차 공간이 적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말이다. 이제 목사님 댁에 가서 짐을 실어 공항으로 가면 된다.




@ 공항에서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고 들어왔다. 이제 이스라엘도 인터넷으로 입국허가 받아 입국하던 시스템도 없어져 버렸다. 모든 액체는 왠만하면 다 짐칸에 넣고 여유롭게 비행기를 탔다. 이스라엘 시간으로 밤새 비행기를 타고 아침 10시에 도착했다.


친절했던 캐나다와는 대조적으로 이스라엘 오자마자 불친절한 이스라엘 직원들의 상대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워낙 많은 여행객이 와선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참으로 불친절하다. 본인들은 그걸 일까?




집에 돌아와 잠을 자려도 시차때문에 밤을 꼬박 새게 된다. 그래도 좋은 추억 덕에 뒤바뀐 시차를 즐기고 있다.




여행은 돈과 시간과 건강이 뒷바침되어야한다는 말이 맞다. 점점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며 몸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 여정을 위해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지켜나가야지 ...


그렇게 나는 아이들과 평생 간직할 또 한편의 즐거운 캐나다의 추억 하나를 가슴 깊이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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