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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Dec 09. 2022

12명의 기자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닌 소감

12명의 기자들과 함께 다닌 소감 .

뭉클했다.

누구나 그렇지만 삶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바쁘다. 공정한 글을 써야하기에 어떨 땐 정이 없을 정도로 냉정하게  살아가는 기자들도 많다.


신앙은 사치에 불과하고 매일 나오는 신간과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를 쓸어 담으며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나마 기독교  신문 기자들이야 다르지만 다른 일반 신문 기자중에 신앙을 지키고 매주 교회에 나가고 말씀 묵상하며 살아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모두들 어릴 땐 신앙인으로 자랐을 수도 있고 부모님의 떠밀림에 한번쯤은 교회에 발을 디뎠을 것이다.


문화부 , 종교부 기자다 보니 모든 종류의 종교를 다 다루기도 한다.

불교 유교 기독교 .. 믿음이 없다면 어떤 것이 진리인지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떤 사상들은 좀 비슷한  것도 있나보다.  팔복교회에서 한 기자분이 유투브 방송을 했는데 팔복에 나오는 글귀중 하나가 불경에 나오는  말씀과 비슷하다며 방송하시는 것을 보았다.


이분들과 다니면서 느낀점은 무엇보다도 믿지 않는 분이든 믿는 분이든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삶에 진지하다는 생각이들었다. 기사를 써야하니 말 한마디 장소 한 곳이 다 귀하기도 했지만 그 마음이 다들 뜨거웠던건 사실이다.


특히 이스라엘에 온 중에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은 신비에 가까웠다. 내가 갈릴리 호수에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제 거의 매달 갈릴리 호수에 올라오는 나는 그들의 고백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신비한 땅을 내가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말이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귀함을 모른다는 그런 생각.


순례객은 평생에 한번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베들레헴 여리고 예루살렘 갈릴리.믿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그립고 뼈에 사무칠 이름인가.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까지 ...


마지막 날 십자가를 사는 사람, 메노라 촛대를 사는 사람등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본인이 소장하기 위해 여러 기념품들을 샀다. 한 기자분이 부모님께 드리고 싶어 가격을 물으니 거의 20만원 돈이라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십자가를 산 기자분은 올드 씨티에서 30 불 달라기에 18불 밖에 없다하니  18 불로 샀노라고 이야기 한다. 헌데  다른 곳에 가니 그보다 큰것도 15불이었다며 말 못할 억울함을 토로한다. 상인은 상인일 뿐이라 신앙과는 상관 없이 십자가등 기념품을 팔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내게 기쁘게 느껴진 마음은 그 마음에 신앙심으로 뭔가를 사가려는 기자분들의 모습이었다.  


예수님은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않는 사람에게건 너무도 유명한 분이시다,

어쩌면 예수님의 스토리와 그가 자라고 태어나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그 사건의 현장에 오고 그 곳을 기사화 한다는 것 자체가 그분들에겐 신앙이상의 놀라운 체험이었으리라.


짦았지만 모든 순간 순간이 일생에 잊지 못한 강한 감동의 순간이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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