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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Dec 08. 2022

이웃

나뭇잎

이삼일의 비오고 을씨년스럽던 날씨는 햇살의 따사로움에 그모습을 감추었다.

아침에 남은건 옆집에서 날아온 무화과잎사귀.

손바닥보다 더 큰 나뭇잎들이 우리집앞 정원을 뒤집어 놓았다.

늘 정갈한 옆집 아모스집에는 하나도 안떨어지고 자연의 섭리에 의해 나뭇잎은 바람을 타고 올라와 우리 마당을 점령했다.

우리집 고양이가 자기네집 정원에 똥을 싸는 행위는 범죄라하면서 낙엽이 마당에 뒹구는거는 자연적 현상이라는 . 고양이를 가져다 버리라는 둥 너네가 한국으로 가라는 둥  모질던 아모스 아저씨. 나도 저 무화과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버리고 싶지만 이웃과의 평화를 위해 그냥 마당을 쓸기로했다..


햇살 좋은 오늘 평화롭게 마당을 쓰는 것도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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