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젓 .
사람들이 명란젓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맛있어서? 영양가가높으니까? 비싼 음식이라?
우리 딸은 명란젓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
식감이 별로 좋지읺단다. 남편도 썩 좋아하지않는다 . 그런데 우리 헌재는 또 좋아한다.. 왤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어릴때 먹던 음식이라서다 . 명란젓을 밥에 올려 먹으면 그 맛과 함께 엄마가 떠오른다.. 바로 이맛이야 .
강원도 속초시에 사는 한 분을 뵈었다 . 선물을 사오셧다길래 명란젓이에요? 했더니 사오려다 상할까봐 안사왔단다. 그런데 이분이 다시 인편으로 이 명란젓을 보내오셨다. 감격.
요즘은 사실 매운거 들어가면 위가 쓰려 거의 먹지 않지만 또다시 명란젓을 입안에 넣으니 다시 옛 추억이 떠오른다 .
며칠전 백종원 프로를 보았다 . 온면을 먹으면서 옛날 어릴때 먹던 그맛이라며 국물까지 비우셨다 .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맛을 모를거야 하면서도 아마 대박칠거라며 격려해주셨다. 다른사람들도 다들 맛있다고 극찬했다.
다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고 입맛이 다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말하는 고향의 맛이라는것이 있다. 어려서는 그닥지 좋아하지않던 것도 나이들면 좋아지는 그런 음식. 할머니가 해주시던 명절음식 . 엄마가 늘 해주시던 그런 엄마손맛 음식 . .
우리는 음식을 통해 그때의 분위기 , 부모님의 사랑; 함께 먹던 친구들을 함께 떠올린다. . 어쩌면 우리부모님도 나처럼 이 음식을 드시며 고향을 그리워하고 어릴적 같이 드시던 가족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 음식은 그렇게 시간을 초월한 많은 것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