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시칠리아에서 두번째밤을 보낸다.
두번의 비행편을 타고 이곳 시칠리아애 도착했다 .
이스라엘에서 헝가리 부다패스트를 경유하여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에 도착한후 하루 밤을 그곳에서 보냈다.
늦은밤 숙소 예약이 취소되어( 겨울이라 집집마다 물이 많이 새나보다.) 와이 파이 되는 카페에 들러 새로 숙소 예약을 했다 .. 밤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런대로 좋은 숙소를 잡아 하룻밤 그저 쉴수있음에 감사하며 낯설지만 익숙한 듯한 카타니아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카타니아 대성당이 창문으로 보이는 중심가였다. 아침을 고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 그리던 시칠리아 여행이지만 두번의 비행은 몸을 무척 고단하게 한다. 첫날은 늘 힘들다.
카타니아 태생의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벨리니의 무덤이 있다. 벨칸토 창법의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카타니아 태생의 벨리니는 이곳 자랑이다.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는 코끼리상이 있고 그 위에 오벨리스크가 높게 새워져 있다. 이 코끼리는 카타니아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아프리카도 아닌 이곳 이태리 시칠리아에 코끼리 상이 상징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카타니아에서는 아침에 에스프레소 한잔과 달달한 빵 하나씩 먹고 일어났다. 바로 바울이 머물은 시라구사로 향해야했다.
카타니아에서 시라구사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매시간마다 있다던데 정작 가보니 10시차는 없고 10시 30분 차가 있다.. 비행기에서도 마스크는 덴털을 써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버스에서는 꼭 좋은 마스크를 써야 한단다.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마스크를 준비해온것이 있었다.
1시간20분 정도 걸려 시라구사에 도착했다. 전날 숙소 구하기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엔 미리 예약하고 확인하여 이른 시간 도착했다. 숙소는 시라구사에 본토와 구별된 산타루치아 다리만 건너면 오가는 오르티기아 (ORTIGIA)섬안에 정했다.
숙소는 기대이상이었다. 1인 30유로도 안되는 B&B숙소인데 비수기라설까 ? 거의 호텔 수준의 집이었다. 외관은 수수하다 . 그런데 집을 열고 들어서니 정말 넓고 우아하다. 이태리 풍의 가구와 집안 구석 구석 장식들이 마우 고풍스러우면서 화려하다.
짐을 풀고 곧장 바닷가로 향했다. 바다를 보니 내가 경험한 지중해 어느 그리스 섬에 온듯하다.점심은 이태리식 피자를 먹었다.드디어 이태리 피자를 먹었다며 서로 즐거워했다. 사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이태리 음식점 없는 곳이 없다. 피자. 스파게티 등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중화된 음식이다. 본토에서 먹는다고 뭐가 그리 다르랴마는 본고장에서 먹는 피자라선지 너무 맛있다.
아침부터 점심까지 피자와 빵 커피만 먹어선지 몸에 기운이 앖다. 두번의 비행이 꽤나 피곤하다. 밥을 먹어야겠다. 마침 스시집이 보인다.. 아마도 이태리 피지 스파게티집 민큼이나 스시집도 전세계적일게다. 시라구사에만도 스시집이 대여섯 군데는 되는거 같다. 겨우 4개 나온 스시였지만 지중해의 신선한 생선이라선지 무척 맛있었다. 역시 밥을 먹으니 힘이 솟는다.
우리가 간곳은 그리스와 로마시대 때의 극장과 경기장이 있는 고고학 공원. 그리고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이었다. 그리스 극장은 지중해가 내려다 조이고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있었다. 밤 늦도록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았을 그리스인들이 떠올랐다. 극장 근처에 돌을 깍아 물길을 끌어와 폭포수처럼 쏟아지게 만든 것도 인상적이었다. 현대의 것과 비교해 전혀 뒷떨어지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로마시대 원형 극장 연극보다는 싸움 위주로 한 것이라 사뭇 긴장되고 잔인한 기운이 돈다.
그곳에서 인상적인 곳은 디오니시우스의 귀였는데
채석장이던 곳을 죄수들의 감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하도 공명이 잘되서 죄수들이 하는 말소리까지 밖으로 들렸다 한다.
밤이 되니 조금씩 추위가 느껴진다. 간간히 가끔 몸을 녹이느라 마신 커피와 차가 겨울 지중해의
찬 밤 공기를 스르르 녹여주기도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치 우리의 하루를 축복해주듯
붉은 태양빛이 불꽃을 태우며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리라.
지중해 바다 . 시라구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