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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치료해주는 의사를 원한다.

대상포진에 걸린 날에

by 이스라엘 이영란

대상포진에 걸리다.


요즘 뭐가 그리 힘든지 대상포진에 걸렸다. 비행기 타고 오는데 너무 힘들었던 탓일까? 너무 많은 일로 인해 받은 텐션이 몸에.무리가 된걸까?

종종 우리는 어떤 외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 너무 과로하여 병에 걸리기도 한다. 바로 내 몸안에 있던 바이러스들이 내가 몸이 약해진 틈을 타고 기승을 부리는거다 . 바로 대상포진 처럼 예전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들이 몸이 약해지면서 다시 그 세균이 내 몸을 장악하고 나를 아프게도한다. 어떨 땐 마음의 병이 신체의 병을 만들기도한다. 내가 지금 바로 그런 상태다.


작년에도 걸렸다.

작년에도 어깨 뒤로 모기 물린듯한 이질감을 느낀후 계속 피부병에 걸린 듯한 느낌이 안좋아 병원에 갔더니 대상 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떻게 대상포진인지 아냐고 물으니 디를 형성하고 있고 양쪽이나 다방면이 아닌 한쪽에서만 나타나기에 알수 있다는 것이다. . 병원에선 대상포진이 걸린지 며칠이 되었는지를 물었고 3일이 지났는지를 꼼꼼이 따져물었다. 물론 그렇게 아픈 시작점을 꼼꼼히 기억할수 없었기에 그냥 3일이 지났다고 말하니 주려던 약을 주지 않는다. 3일이 지난이후에는 약이 효과가 없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중에 계속 때만되면 아플거라는 말을 남긴다.


저녁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드디어 손이 욱씬거신다.아 이제 피부병 증상에서 신경통으로 오나보다 생각하니 잠이 안온다. 아니 그냥 약이라도 주지 뭘 그리 시간을 재나 싶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피부 따가움을 느낀 건 3일전 밤이니 시간으로 따지면 아직 골든 타임음 놓치지 않은듯하다. 그래서 그 밤으로 예약을 하고는 바로 다음날 아침 찾아가서 의사에게 떼를 써서 약처방을 받았다. 다시 피부과 병원에 가서 확인 진단을 받았다. 나는 대상포진이 어떤 병이고 어떤 처방을 받아야하는지 그 때 알게 되었다.


며칠전 파주를 다녀왔다. 시골 농사짓는 분들이라 고된 일을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대상포진에 자주 걸리신다는 말씀을 하신다. 나보고도 예방 접종 받고 가라는데 작년에 걸렸으니 뭐 괜찮지 않겠냐라는 대화를 하고 돌아왔다. 요즘 밤낮이 바뀌어 밤새 뜬 눈으로 지새는 날이 많다 . 새벽까지 안자고 누워있는데 요 며칠 이질감이 느껴지던 어깨죽지가 여전히 따갑고 열감이 느껴진다. 그러더니 팔에 통증까지 느껴지는게 아닌가 . 아 또 대상포진이 온 것이다.


부랴부랴 가까운 병원 위치 확인하고 다음날 뜬눈으로 밤새고 2.3시긴 자고 일어나 가까운 피부과로 향했다.

"제가 대상포진에 걸렸어요 . "

의사가 피부 부위를 보더니 이런거로는 확신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니에요 작년에도 똑같이 걸렸었고 증상이 똑같아요" .. 의사는 내 말을 믿고 바로 대상포진 약을 처방해주었다.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 물론 약이 간에 안좋은지 간 상태를 묻는다. 자주 약을 먹는 것도 그리 좋지만은 않겠다 싶다.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좋아진 병원 시설

이스라엘에 비하면 한국은 병원신설이 최첨단이다. 특히 개인병원이 많고 개인 병원내에 갖추어진 시설들이 대단하다. 어제 간 피부과도 깔끔한 시설이 눈에 띈다. 요즘 대부분의 한국 병원들의 추세인듯하다.

특히 피부과는 미용 관련 치료를 많이 받다보니 병원이라는 느낌보다는 뷰티 샾 느낌이 나기도한다.

뭔가 병원하면 종합병원처럼 아픈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말이다.


즐겁게 갈수 있는 병원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며칠전 신문에 보니 브라질의 한 이빈후과 의사는 아이들이 수술실에 가기전에 슈퍼맨 복장을 입혀서 수술실로 데려간단다.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의 한 어린이 병동은 의사가 환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 환자들이 어른 의사를 보는 그런 싯.템이다. 마치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를 보듯 아이들은 유리벽안의 의사들을 관찰할수 있다. 아이들을 관찰하려면 어른도 그만큼 보여주며 안정감을 느끼게해줘야하기에 말이다. 좋은 착상이다.


나는 늘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다.

의사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너무 아플때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아이를 낳을 때 어땠는가? 아이를 낳을 때는 수치심 같은게 없지 않은가 ?


내가 병원을 찾는 방법 리뷰

이번에 치아도 문제가 생겨서 치과를 찾았다. 그 많은 치과중 어딜 가야할지 고민하는데 역시나 사람들의 리뷰가 한몫한다. 그 리뷰를 보고 교회 근처 갈릴리 치과를 찾았다. 얼굴 인상도 수수하니 괜찮다. 아무리 병원 의사를 만나지만 어떤 평안함을 주는 의사를 찾고 싶지.않은가?


리뷰처럼 의사 간호사 다들 참 좋은 분들이었다.

의사 선생님께 리뷰보고 찾아왔다니 무척 좋아하신다.

명성교회를 다니시는 집사님은 한글 성경뿐 아니라 헬라어 라틴어 그리고 이제는 히브리성경까지 읽으신단다. 대단한분들이 많다.


성경을 읽는 의사

병원에 갔을 때 그분이 이런 대화를 하게 된 첫 시작은 내가 복용하는 약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내가 먹는 부정맥 약 이름이 카르딜롴이다. 그 카르디아 cardia 는 헬라어로 심장을 뜻하기에 대체로 카르딜롴이 어떤 약인지는 몰라도 심장 관련된 약이라는 건 의학용어를 익힌 의사라면 대체로 알수 있다.


이 카르디아가 심장을 뜻하지만 또한 마음을 뜻하기도한다. 히브리어에서도 레브가 심장이면서 마음이다. 물론 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 심장이라고 생각하니 심장과 마음은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의사가 더 나아가 비장이 spleen 인데.이것이 어떤 감정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다.

찾아보니 영어로는 성내다라는 뜻이 또있다.

비장은 우리몸에 없어서는 안되는 기관으로 면역및 혈액 관련 기능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신체 내의 구조들이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과 관련이 된다고 생각한다.


몇년전에 코로나 백신을 맞고는 너무 긴장해선지 정신을 잃은 적이 있다. 사람이 생각을 할 때는 생각을 먼저하고 몸에 명령을 내려 움직이게 하기도하지만 어떨 때는 몸이 내 몸 같지가 않아서 몸이 먼저 반응을하고 그리고 생각이 뒤따르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바로 내 생각대로 내 몸이 따라오지 않을 때 말이다. 생각으로는 지금 일어나고 싶은데 몸은 축쳐져서 어떻게 할수 없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뇌사 생태에서도 몸이 살아있기도 하고

몸이 마비되어 움ㄱ이지 못하다가 몇년후에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해보면 모든 것을 기억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장기에 대한 생각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심장을 뇌보다 더 중시여겼다. 그래서 뇌는 콧구멍을 통해 다 제거하고 심장은 몸안에 그대로 두고 폐 위 간 창자만 빼서 산자에 보관하고 다른 것은 다 제거했다. 먹는게 중요한 만큼 그것을 소화내 내는 장기들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특별히 이집트인들에게 심장은 매우 중요하다. 그 심장이 깃털보다 가벼워야 다시 미살아날수 있기에 말이다. 물론 저세상에서말이다. 심장이 깃털보다 가벼우려면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한다. 이집트 신중에 마아트가 있다. 이 신의 머리 위에는 깃털 장식이 있다. 마아트는 이집트에서 생각하는 모든 선한것을 뜻한다.

이분법적 사상을 가지고있던 이집트 인들에게 마아트는 최선이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 . 인간에게 심장은 그냥 장기의 일부만은 아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기에 심장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를 다스리게된다.


마음의 고쳐주는 의사

우리는 아프기에 의사를 만나지만 그 의사를 통해 몸의 회복 뿐아니라 마음의 회복도 함께 소망한다. 의사분들중에 신앙이 깊은 분들은 언어적 재능이 있기에 이렇게 이렇게 다양한 언어로 성경을 읽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기도한다. 어떤 이빈후과 의사는 히브리어 성경 앱을 만들기도했다. 의사분들은 이런 성경 공부를 통해 환자들의 영적 질병도 치유해줄수 있을까? 아니면 본인들의 영적 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읽는 것일지 궁금하기도하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분들이 신체에 대한 공부 뿐아니라 그 신체에서 어느 부분이 아픔으로 인해 나타나는 많은 병적 질환들도 연구해서 마음의 병으로 나타나거나 거꾸로 마음의 병으로 인해 생기는 많은 병 질환까지도 함께 연구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대상포진으로 낸 병원비는 고작 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우리가 내는 세금과 꼬박꼬박 내는 의료 보험 덕분이지만 말이다.


대상포진 걸리고는 6개월후에 예방 접종하는 것이 좋단다. 아무래도 자주 대상포진에 걸리는걸 보니 예방 접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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