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특별한 날이니?
아니.
예루살렘 유대인 성지 라헬의 무덤에는 무덤가에서 기도하려는 수십명의 사람들로 붐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드신 노인분들까지 .
대절 버스에서도 나이지긋한 여성분들이 줄줄이 내리고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만 기도원에 가는 차량이라고나 할까. 베들레헴 장벽 밖으로 굽어진 좁은 길을 지나자 아랍 일꾼들이 여기저기서 땅을 파고 일하는 모습 너머에 천진한 모습의 유대인들의 모습이 무척 대조적이다. 이런 긴장된 곳에서 기쁨의 기도를 드릴수 있다니....
마침 어제 헤브론에서 이스라엘 군을 향한 테러와 오늘 예루살렘 근처 아테렛에서 군인을 향한 테러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때마침 베들레헴을 들어갔다 나오는데 베들레헴 입구가 막혀서 테러로 문을 잠권게.아닌가하는 우려를 하던 터다. 벹 잘라를 돌아 길로를 거쳐 다시 베들레헴 입구 근처로 돌아왔다. 라헬의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막상 와보니 문 근처에서 공사중이다. 테러 때문이 아니라 공사를 하는 중이라 닫혔던 것이다.
라헬의 무덤 근처의 천진한 유대인 기도자들에게서도 전혀 두려움의 기색은 없다. 이렇게 아랍인들이 공사장에 많이 나와 있는데도 말이다. 무엇이 그들을 평안하게 할까? 아니면 혹시 불감증이 있는건 아닐까?
마침 한 여성이 기도하러온 사람들에게 기도책자를 나워주고 있다. 물론 전화번호가 적힌걸 보니 도네이션도 받는듯하다. 너무 밝게 웃으며 책자를 나눠주기에 말문을 열었다. 오늘 무슨 특별한 날인가요? 사람들이 참 많네요 .
아니요. 늘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요 ..
그러다가 다시 말을 바꾼다.
하루하루가 늘 특별한 날이지요 ...
그렇지.하루하루가 특별한 날이지.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특별한 날인가?
오늘 마침 한국에서 손님도 왔고 . 마침 베들레헴도 방문했고 마침 이렇게 라헬의 무덤도 오랫만에 방문하지 않았는가. 얼마나 특별한 날인가? .
꼭 뭐 특별한 일이 있어서 매일매일이 특별한건 아니다. 매일.매일 숨쉬는 하루 하루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가 예루살렘에 사는 것이 내 자녀와 남편이 건강한것이 ..내가 이웃과 잘 지내는것이
그보다 더 귀한것은 무화과 나무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어도 .감람나무 열매 그치고 논밭에 식물이 없어도 우리에 양떼가 없어도 논밭에 식물이 없어도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나는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리라.
그래서 이들이 이런 분리 장벽 아래에서도 천진 난만하게 기도할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직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기에 말이다.
예루살렘 라헬의 무덤에서 .
라헬이.베냐민을 낳다가 죽은 곳.베들레헴 근처에 라헬의 무덤이 있다.
창35: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창35: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