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래바람 함신

by 이스라엘 이영란

이스라엘 며칠 함신으로 늘 뿌연 날씨였는데

아침 나절 비온후 무지개가 떴다. 아침이 상쾌한 이유다.

중동 땅에는 봄에서 여름으로가는 50일 가량 강한 모래바람이 분다. 50을 아랍어로 함신이라하기에 이 바람 부는 기간을 함신이라 부른다.


유대인 명절로는 유월절 이후 칠칠절 까지의 기간이 오십일이 되는데 이 기간이 바로 중동의 모래바람이 부는 시기와 맞물린다. 우리집에 석류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골짜기에 있는 집이다 보니 석류 꽃이 피어도 강한 바람에 그기간에 남아나질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한번도 석류 열매를 먹어본적이 없다. 그만큼 강한 바람이 분다.


이스라엘 전역에 밀이삭이 익는 시기까지 하루하루를 세는데 이 밀이삭 단을 오메르라 하기에 오메르를 센다고 한다. 신약 성경에서는 이 칠칠절에 성령을 받은 날인데 강한 바람이 이는 모습이 함신에 부는 강한 바람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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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기간이 되면 우리집 첫 강아지 순돌이가 병에 걸려 죽은 기억 그리고 오순절에 얻은 오순이가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돌아가심과 부활 그리고 성령 강림은 사랑하는 순돌이를 잃고 다시 얻은 오순이를 연상시킨다. 그 다음해 3.4월에도 어김없이 모래바람이 부는 뿌연 날 병에 걸려 아파하는 오순이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가 살려내기도 했다. 이후로는 오순이는 유방암 수술등 2번의 수술을 통해 우리곁에 함께하고있다. 우리에게 오순이는 성령님에 버금가는 아이다. ^^


요즘 또 날씨가 흐리다 . 그래도 겨울이라 비가 오니 오늘은 청명하다. 무지개가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어제까지 아픈듯 누워있던 오순이가 오늘은 잘 먹고 산책도 같이 한다. 오순아 너의 이름처럼 함신을 잘 이겨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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