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강아지

by 이스라엘 이영란

이집트 여행중 갑자기 이스라엘 번호로 와츠앱으로 전화가 왔다.

(왓츠앱은 이스라엘의 카톡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신저 앱이다. 이 와츠앱은 특히 터키 그리스 그리고 이집트 여행시 매우 유용하며 이란에서도 와츠앱이 사용되어 현지 전화없이도 사용가능해서 좋다. )


라헬리라는 모르는 사람의 전화였지만 이스라엘에서 오는 전화라 받아보았다. 무슨일인지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문자를 보냈다. 무슨일이죠? 누구신가요? 그는 네게 문자를 보낸다 혹시 개를 잃어버리지 읺았나요? 어딘데요? 피스갓제브인가요? 그렇게 말을 주고받는 중 아무래도 우리집 살구가 집을 나간건 아닐까 싶어 다시 아들 딸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동시에 전화번호를 주며 내게 전화온 이 여성에게 한번 전화해보라고 번호를 보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살구는 새벽부터 집안에 보이지 않았고 아침부터 살구를 찾아 온 동네를 구석구석 찾던 중이었다. 우리가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 걸려온 전화는 우리 살구를 발견하고 보호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헌재 유정이는 아침에 교회를 가야해서 교회갔다가 12시에 다시 찾으러오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서 전화한거지? 유정이가 알아본 바로는 살구 몸에 새긴 칩을 통해 내 전화번호를 알수 있었단다. 뭐 서로 어떻게 칩 번호에서 내번호를 알수 있었는지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한마디로 다 아는 수가 있나보다. 이것도 이스라엘 정보력인가? 암튼 살구를 잘 돌보아 주다가 더 편한 곳에 두었고 딸이 예배 끝나고 달려가서 집에다 데려다두었다고한다. 워낙 사람들을 좋아하고 낯선 사람봐도 꼬리치며 달려가 재롱을 떠는 살구의 재롱에 다들 무서움 보다는 귀여움으로 살갑게 데리고 있었던 듯하다.


살구는 베들레헴 아랍인 구역에서 데려온 아이다. 데리고 오자마자 깨끗히 목욕시키고 약뿌리고 주사맞히고 칩도 심었다. 처음에 가축 병원에서는 어디서 살구를 데려왔는지를 물었고 먼저 칩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혹시 주인있는 개를 데려올수도 있기에 말이다. 처음부터 너무 귀엽고 살가워서 늘 우리랑 같이 자기도하고 집에서 키우다가 좀 커지고 오줌 똥의 양이 많이지니 마당에서 키우게 되었다. 요즘 연구소 리모델링을 위해 집사님들 ㄷ분이 와 계시기에 그분들께 맡기고 마당에 두었는데 공사중 열린 문을 뚫고 늘 밖으로 나가 놀다 길잃은 개인줄 알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보호 관찰하게 된것이다.

물론 살구가 예쁘기도하지만 개를 사랑하는 많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참 안전하게 돌아올수 있었다. 참 다행스럽다.

물론 귀소본능으로 무조건 집으로 발 돌아오던 살구였지만 워낙 사람을 잘 따르니 어느집에 길잃은 개인줄 알고 데려가서 키울수도 있는 일이었다.


정든 개를 떠나보내거나 잃어버렸을 때의 슬픔을 생각하면 되찾은 살구가 감사하긴 한데 한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움도 있다. 이 똥깡아지.. 이제 좀 철좀 들렴 .^^ 나야 나간줄도 모르고 찾은 후라 웃음만 나오지만 애타게 찾았을 우리 집사님들과 헌재 유정이의 심정을 살구는 알까모르겠다.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린 살구. 너 또 나갈거니?


해외에 나오니 보고 싶은 아이들.

아들 딸이야 전화 통화하며 인부를 묻는데

집나갔다 돌아온 살구는 전화할수 없으니 사진으로 본다.

사진에 녀석이 밥은 제대로 먹는지 외소해 보인다.

쇼파에 앉지 못하게 했더니 반항인가 탁자에 드러눕는다.

아들이 목줄을 새로 사왔나보다. 늘 줄을 물어뜯어 이번엔 다리까지 채우는 목줄을 샀나보다. 잘했다 싶다.

새로운 장난감도 사주고 . 아이들도 꽤나 살구를 위해 신경써준다. 개한마리에 온 집안이 관심을 쏟고 있다.

개키우다 보면 개에게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다.

일정 시간 산책을 시키며 대소변 시간을 확보해주어야한다.요즘은 밖에 나가고 싶으면 문앞에 앉아있다. 살구가 보내는 신호다. 삐지면 눈으로 얘기한다.

화나면 으르렁 거린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한다.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들었다.녀석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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