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by 이스라엘 이영란

어제 전화심을 바꾸러 가게에 갔다. 늘 그렇듯

젊은 아가씨가 말이 많다. 이스라엘 사람들 대부분이 좀 말이 많은 편이다. 특히나 일하면서도 계속 전화한다. 일이 우선인지 전화가 우선인지 모를정도다. 그래도 이번엔 전화받다가 나 일중이야 하며 끈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하면서 계속 전화하는게 일상이다.


일을 다 마치고 직원이 묻는다. 너는 어떻게 히브리어를 잘하니? 나 25년넘게 이스라엘에 살고 있어. 아들이 군대 다녀왔지. 아 그렇구나. 근데 너는 한국이 그렇게 좋은데 왜 여기 사니? 그러게 말이야 .. 전쟁도 많고 . 정말 살기 힘든 나라지. 직원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일을 하고 있지만 또 싸이렌 울리면 방공호 들어가는 날이 잦아지면서 시민들도 이스라엘 삶에 대한 많은 고뇌가 느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며 옆집 아들을 만났다. 고개를 푹숙이고 있는 모습에 인사를 건넸다. 늘 옆집에 살지만 인사안하는 청년이라 관심갖지 않으려다 나로서는 선심쓴 셈이다. 아 너무 피곤해 . 지금 예비군 다녀오는 길이야 . 내일 다시 복귀야. 지금 레바논 전쟁중이잖아. 그래 힘내 .. 그래 고마워 .. 전쟁중이라 진심어린 인삿말을 서로 건넸다.

이스라엘 시민들도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


이집트 국경을 넘어 에일랏으로 넘어오자마자 싸이렌이 울렸다. 지나온 국경을 다시 들어가 안전한 방공호에 들어갔다. 전날 에일랏에 미사일이 떨어죠 1명이 다친 상태다. 에일랏에서 하루 묵으며 좀 쉬다 가려던 로망은 사라졌다. 오자마자 싸이렌이라니 . 국경근처에서는 이렇게 피하는구나 현실을 목격한다.


하지만 휴양지인 에일랏에는 해변가에 사람들이 즐비했고 쇼핑몰안엔 사람들이 많았다. 전쟁중이라고 실감할수 있는건 경보음과 싸이렌 방공호 대피다. 그리고 해제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일상은 아니지만 그 위기감을 잊으려는 사람들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나도 그러니 말이다.


어제는 무덤교회 근처 지붕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졌다.

여번히 이스라엘 경보음은 울리고 있고 싸이렌 소리는 요란하고 멀리서 쿵 떨어지는 미사일 파편 소리는 가혹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일상은 계속되고 우리의 삶은 이어진다.


이스라엘인들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올 때의 그 강인함이 그들을 지탱하게 한다. 48년 독립이후 여러번의 중동 전쟁으로 그들은 이 땅을 지켜왔다. 어떻게 얻은 땅인데 . 이 땅을 포기할수 있나. 생존을 위한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