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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Jun 02. 2023

나의 두바이 여행 영성 훈련

영성 훈련

나의 두바이 여행

히잡쓴 여성이 호텔 로비에 앉아  sns를 하고.있다. 그녀가 쓰는 앱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바쁘게 메세지를 보내는 모습이다.


마르 하바 ? 사실 지나고 나니 내가 아랍어로 인사를 했는지 그녀가 영어로 대화를 이끌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녀는 아랍어를 모른다. . 언뜻 보면 희잡쓴 여인이 아랍권인지 아닌지 알수 없다. 두바이 아시안 호텔에 묵는 희잡쓴 여인 . SNS를 바쁘게 하는 그녀는 교육 관련 을을 하는 여성이었다. 영어. 파키스탄 인도어를 구사하지만 아랍어는 못한다.영국에서 온 파키스탄 사람이었다


사실 두바이에 오면 아랍어 쓸일이 거의 없다. 현지인을 만나는것도 어렵고 대부분은 외국에서 돈을 벌러온 사람들 뿐이다. 서비스직 동양인도 반갑기에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조금 포장된 나를 보이기도 한다.  나의 직업을 묻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conference 참석차 왔노라고 대답했다.  우리 모임의 제목은  여성 지도자 과정에 온것이다. 크리스천 여성 지도자 과정 말이다.

중동의 허브가  두바이로  바뀐  이후  한국에서 직항이 생기고 이스라엘에서도 바로 올 수 있는 편한 곳이  되어 중동 모임은 대부분 이 두바이에서  하게  된다.  


나의 목적은 컨퍼런스 .. 희잡쓴 여인은 반색을 하며 되묻는다. 어떤 컨퍼런슨데?  코리언 컨퍼런스야 .. 그녀가 보기에 내가 얼마나 하이 클래스로 보였을지 괜히 으쓱해진다.  맞다. 나는 이번에 중동 지역 사모들만 모이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이다. 영성 훈련을 위해 말이다.  사실 대학때 ccc 훈련을 받으며 금식 수련회등의 모임 이후  자발적으로 마음이 동해  온 결혼 후 첫  영성 훈련 모임이다. . 이런 종류의 모임은 많다. 영성 훈련이 목적이든 못가본 나라를 가보는 것이 목적이 될수 있는 . 그런 종류의 훈련이다.


수영로 교회 사모님이 하신다는 말에 유투브를 아무리 찾아봐도 그분의 정보는 많지 않다. 큰교회 담임목사의 사모라는거 빼곤 말이다.  유명한 강사분들도 많다. 물론 사모들의 모임이기에 목사님보다는 강사로 사모님이 적절하리라. 무엇보다 남성 중심의 목회 현장에서 빛도 없이  뒤에 늘 서 있는 사모들의  외로움을 아는 ..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서로 통하는 교감이 있기에 말이다.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또한 한 교회의 사모로서 우리는 하나의 몸으로 많은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다.


강사 선생님은 자그마했다. 예리한 눈매와 차분한 음성으로 사모님은 강의를 시작했다.. 오늘 당신이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그분의 첫질문이었다. .어색해선지 선뜻 다들 말하지 못한다. 나는 요즘 건강과 연로하신 부모님이 늘 걱정이기에 목멘 소리로 이 두가지를 얘기했다. 그렇게 나의 영성 수련회는  시작되었다.


작은 소모임이었다. 중동 지역이라하면 아랍에미레이트의 대표 도시  두바이와 아부다비 교회 . 중동의 거대한 사막 나라 사우디의 담맘과  리야드 .그리고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등에서 한명에서 3명까지 오셨다...다른 여러 나라가 있지만 바쁜 일정 때문인지 남편분만 오신 분들도 대여섯명 되었다. 한조에 4명씩 4조로 나뉘어서 16명의 각지역 사모들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아랍권에서 그리고 그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에서 사역하며  이스라엘과 아랍만큼이나 다른 환경 그리고 살아온 연륜 지내온 환경 등 서로 다르지만 한국목사의 사모라는 공통점으로 우리는 한 곳에 모였다. 예전엔 카톡 전화도 안되고 972 이스라엘폰도 되지않았는데 몇달 전부터  카톡이 열리면서 남편과도 영상 통화를 할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의 땅 이스라엘에 살면서 남편과 많은 곳을 다니고 다니면서 깨닫는 많은 지식과 영성.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 듣는 설교 말씀. 그리고 간증 이야기 등 .. 나는 많은 것을 혼자 해결하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 나누며 같이  하기는  남편 없이는 처음이다.


강의는 좋았다. .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문제를 터치해 주는 것이 좋았다. 사람하고 관계를 풀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풀어라라는 단순한 진리는 나에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더 한번 확인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분도 영적 전투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을 했을지  마음으로 느껴졌다.


당신은 남편을 위해 기도하나요?


그분의 도전적인 질문중 가장 우리를 울게한 건 당신은 남편을 의해 얼마나 기도하시나요? 당신은 남편을 어디까지 배웅 나가나요? 였다.

유투브에서  남편이 빨리집으로  들어오는 이유라는 영상을 봤다.늘 아내는 남편이 오기만을 문  앞에서 기다리고 그가 오면 서로 포옹하며 안아준다.

물론 새댁 때니   그렇겠지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밖에서  고생하고  온 남편을  위해   반대로 아내가 일한다면 고생하고온 아내를 위해 서로 서로 기다려 주고 안아주고 격려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번째로 나를 터치한 말씀은 나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은 구원 못해주시겠나 하는  말씀 이었다. 맞다.  이 온세상  사람들이 바로 구원의 대상이다 . 내가 구원 받았다면 그 누구도 구원 받지 못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도 짐을 덜었다.. 아버지는 내게 아픈 손가락이시다. 자녀를 빗댈 때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점점 부모님 나이 드시고 내가 어른이 되니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보게 된다. 그래서 아버지가 내 아픈 손가락이란 생각이들었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묵직한 덩어리... 말똥 같은 눈물이 맺힐 정도로 아리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들 ..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려 놓게 되었다. 하나님은 얼마나 아버지를 사랑하시는지..나보다 더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시는지 마음 아파 하시는지 그걸  깨달았다고나 할까  우리가  부모님께 해드릴 것은  기쁘시게 하는 일이다.  그것이 우리가 아버지를 이기는 것이다. 점점  그런 깨달음을  얻는다.  


말씀과 기도로 늘 우리를 깨끗게 하고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어 나아가는 일..우리가 하루하루 새롭게 되는 길이다.


두바이 여행 .

마지막날 두바이의 인공 섬 팜 주메이라를 보고 왔다. 이곳은 럭셔리  리조트와 호텔이 많은 곳이다, 섬안에 교통편이 잘 되어 있고 레스토랑 워터 파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자수 나무처럼 생긴 섬의 면적은 5.72제곱 키로미터로 축구장 800개 정도의크기다.  개인 별장들도 많다.   

 팜 쥬메이라 에서 남쪽으로 제벨  알리라는 곳이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항구이며 중동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큰  인공 항구이다. 이 항구는 1970년대에 건설되어 1979년에 오픈되었다. 1979년 2월 26일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의해  확장되면서   제벨  알리 마을은  항구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인공항구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로 중동에서도  가장 큰  항구다..  이스라엘의  헤롯이 만든  가이사랴  항구가 중동에  세워진  최초의 인공 항구였는데 이제 2000년 이후에 중동  두바이에   세계  최고의 인공  항구가 들어선 것이다.  이곳은 우주에서 볼 수  있는 인공 건축물  중 하나로 꼽았다. 제벨 알리항은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 다음으로 중요한 재수출 항구이다. ( 창업 국가 p 269)


두바이의 랜드  마크인 버즈 칼리파도  관람했다. 세계 최고 고층 빌딩이다, 최고의 건축 기술로 완성된 이 건축물은 두바이의 심장이라고 한다. 828미터 높이의 건축물은 두바이몰 옆에 위치한다. 두바이는 뭐든지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의 나라다. 이스라엘도 역사막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사막을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재생산할까를  고민한다.  예를 들어 사막   지하수에서 퍼올린 따뜻하고 소금기 있는 물로 열대어를 대량으로  키운다든지 .. 이 물을 다시 재활용하여  식물을 키운다든지 하는 기초 과학에 기인하여 역사막화를한다면 .  두바이나  베두윈  요르단 페트라 등 사막 기후에서 전기를이용하여  숙박  시설들을 초호화로  만들어 여행객에게서 돈을 빼내는 관광 위주의  사업을   한다... 밖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없으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같은  사막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간의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두바이의 세이크 라시드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 내 조부님은 낙타를 탔고 내 아버지도 낙타를탔고  나는 벤츠를  내아들은  랜드로버를 타고 있고  내 손자도 렌드로버를 타겠지만 내  증손자는 다시  낙타를 타게 될 것이다. "

( 창업국가 269)  얼마나 이들이 노력하고 애쓰는지  알수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아랍 문화 자체가 조금 폐쇄적이어서 개인의  자율성과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문화라는 것이 이들의 발전을 방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두바이 오기전  창업 국가를  읽으며  두바이와  이스라엘을 비교하는 장을 읽으니  두바이의 화려함이 그리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다, 개인의능력을  존중하는 이스라엘 문화적  특성이 이스라엘을 발전 시킨다는 책을 통해  우리가 이스라엘에  사는 자부심을  느꼈다,. 이찌되었든  두바이  참  대단한  나라인건  틀림없다. 한번 쯤은 꼭 와봐야 할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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