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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Dec 15. 2023

그리스

까발라 네압볼리

유럽 문명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는 그리스

여러번 그리스를 오니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있다.

이스라엘에도 그리스 수도사님이 살고 있기에

수도원에 가면 그리스어 에프까리스토 (감사합니다 )

빠라깔로. 깔리메라 정도는 익숙하다.

이스라엘에서 우리가 가는 많은 교회들이 그리스 정교회 건물이기에 전에 느끼던 이상함은 사라지고 친근함에 더 성화들을 관찰하게 된다.


예술은 계속 양식을 바꿔가며 변화하지만 그리스 정교회 성화들은 답습한다. 바울을 그리면 예전에 그린 성화와 거의 똑같이 그리며 그의 상징을 잘 표현한다. 그래서 어딜가나 바울은 바울이고 베드로는 베드로다.


무엇보다도 그리스 전체가 기독교인것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특히 요즘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동네마다 카페 음식점 마다 장식해 놓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에 눈과 마음이 즐겁다.


그리스 마을을 다녀보니 마을마다 예수님 마굿간을 아주 크게 만들어놓는다. 어쩌면 동방박사와 양치기 목자들처럼 모두들 예수님께 경배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12월 내내 축하하고 있다.


바울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교를 다녔지만 바울 당시의 대도시들은 아테네에서 고린도 데살로니가 등 현대 도시를 제외하고는 지금은 낙후된 시골 마을이다.


까발라 네압볼리는 관광도시라 그런대로 사람이 많이 오겠지만 유럽의 첫성이었던 빌립보도 많이 낙후되어 있다. 그리스의 로마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번성했던 이도시의 유정이는 지금은 폐허로 남아있다. 현대 마을이 있지만 그냥 농촌마을이다. 도시화 물결을 타고 젊은이들은 다 대도시로 갔는지 마을에는 노인들이 많다. 오히려  요즘은 드라마 라는 지역이 기차도 있고 번성한 도시다.


예전에 24년 전에 내가 이곳에 왔을 때는 버스를 타고 가다 내려 빌립보 감옥을 방문했다.. 당시만해도 국립공원화 되어 있지 않아 길가다가도 볼수 있는 그런 장소였다. 지금은 단체가 오면 현지 가이드를 꼭 대동해야지만 볼수 있는 곳이다. 티켓팅을 하고 들어갔는데도 유적지 안의 직원이 또 팃켓을 확인한다. 그정도로 단속이 심하다. 가격은 3유로로 저렴하다.


어제는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로마의 번성했지만 지금은 낙후한  도시들을 따라 가다가 이곳 산골마을까지 오게되었다.지금은 낙후하지만 예전엔 번성했으리라.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만난 불가리아 부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도시도 아닌 이곳에 외국인이 들어와 살고 있다니 ... 아내는 의류 공장에서 남편은 농장에서 운전수로 일하고 있었다 . 대도시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없을테니 이 후미진 곳까지 와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불가리아보다는 직장이 좋으니까 오겠다 싶다.


그들은 무슬림이었다. 그리스 종교국가에 사는 무슬림들 .. 편안한 마음에 순간 터키에서 느꼈던 약간의 무슬림 사회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아랍인들을 접하기에 그들이 순박하다는건 안다..

그래도 외국인이라고 영어를 하니 말이 통한다. 대부분의 시골 마을 그리스인들은 거의 영어를 못했다.


그리스는 강대국이었지만 다른 강대국의 침입을 많이 받은 나라다. 절대 이길수 없을것 같던 페르시아라는 강국을 이긴 아테네 .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가 페르시아를 이기고 인도까지 뻣어나갔던 지중해의 1인자였던 이들은 로마에 오스만 터키에 지배당하는 뼈아픈 역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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