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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Feb 15. 2024

독일교회 봉사 김밥싸기

이스라엘에서 5개국어가 기본

오늘 독일 교회 기도 모임 이후 저녁시간에 김밥을 싸갔다. 우리 나라 김밥의 감초 단무지와 아보카도 오이 계란 그리고 기호에 따라 참치 치즈 연어를 주 메뉴로 해서 쌌다.

김밥은 싸면서 먹어야 제맛이라 우리 가족이 먹은 김밥만도 10줄은 족히 될거다.

시간이 되어 김밥수를 세어보니 좀 부족할듯하다.

다시 남은 반찬속에 계란을 좀더 만들어 10줄을 더 쌌다. 급하게 싸느라 좀 모양이 안좋아 보여 이건 나중에 다 떨어지면 내놔야지 하고 옆에 놓았다.

저녁 시간이 되어 배식을 하는데 혹시 모자랄까봐그런지 배식하시는 분이 6개씩만 올려 담으신다.

그러고 나니 다 배식하고  김밥이 너무 많이 남았다. 이걸 어쩌나 더 놓지 그랬냐며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께 귓속말을 했더니 다 먹고 또 올거라며 걱정말란다.

역시나 다 먹은 사람들이 다시 더 먹으러 접시를 들고 온다. 의외로 사람들이 김밥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를 정도로 그 많던 김밥이 없어서 못먹는 사태까지 올 정도다. 너무 맛있다며 다들 난리다. 이스라엘 김밥집(여기서는 수시라고 부른다) 워낙 비싸다 . 한줄에 50에서 60세겔은 기본이니 말이다. 그래도 수시다보니 싱싱한 생선을 먹는 맛이 있어 나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60세겔 (2만원) 짜리 김밥 먹으러 가기가 다들 쉽진 않다. 그래도 아랍인 유대인 독일인 할것 없이 다들 참 수시를 좋아한다.

사실 김밥 싸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침부터 준비해도 반나절은 걸리고 다 먹고 만들고 치우면 하루가 다 가니 말이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별거 어닌 김밥으로 외국인들을 즐겁게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스라엘 살다보니 참 별의별 나라 사람들과 다 친하니 또 감사하다.

독일 교회를 사용하다보니 독일인들과 교류하고 그 독일 교회를 관리하는 아랍인들과도 친하고

피스갓제브에 사니 스포츠 센터에서 만나는 유대인들 특히 이곳에는 러시아계 유대인들이.많아 러시아인들하고도 친하다. 내가 자주 가는 돼지고기집도 러시아인 마켓이니 그곳에선 또 감사하다고 스파씨바 라고도 하기도하니  나는 이곳에서 적어도 감사합니다 5개국어를 하며 사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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