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꽃 한 송이가 세상을 바꾼다
출근길은 늘 비슷합니다.
회색빛 아스팔트, 반복되는 풍경, 늘어난 뉴스 속 일들
그런데 오늘 아침, 길가에 핀 꽃 한 송이가 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연분홍 백일홍, 자줏빛 분꽃.
누군가 일부러 심어 놓은 것도 아니고, 그저 제자리에 묵묵히 피어 있던 작은 생명
순간,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어제까지는 그냥 지나쳤던 벽돌 담장이 오늘은 배경이 되고,
작은 풀잎 하나까지 빛나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나의 시선, 나의 마음부터 바꾸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 이 꽃은 저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네 자리에서 피어나면 돼. 그게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야.”
오늘 하루, 나 하나의 미소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출근길을 다시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