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혜광에서 시작된 나의 길
2006년, 나는 진주혜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참여한 형평운동기념사업회 행사는 내 삶의 방향을 조금 바꿔 놓았다. 단순한 역사 기념이 아니라, 평등과 정의의 목소리를 오늘로 불러오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나는 계속해서 묻고 있다.
“나의 교실은, 나의 하루는, 얼마나 평등한가?”
“나는 지금 어떤 차별을 허물고 있는가?”
형평의 길에서 배우다
형평운동은 1923년 진주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이었다.
계급, 신분, 차별을 넘어 모든 인간의 존엄을 외쳤다.
그 정신은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수업,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교육이 바로 형평운동의 현재형이다.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
2025년, 나는 다시 그 길 위에 서 있다.
기억하기 : 형평운동의 정신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지역과 나누기
연대하기 : 여전히 싸우고 있는 현장과 손잡고 함께 걷기
실천하기 : 차별 없는 교실을 만들고, 작은 불평등에도 침묵하지 않기
형평운동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실천의 축적으로 이루어졌다.
오늘 내가 만나는 한 사람, 오늘 내가 가르치는 한 시간 속에서
형평은 다시 살아난다.
마무리
진주혜광학교에서 시작된 나의 형평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의 하루 속에서
또 다른 형평의 100년이 새롭게 시작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