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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로 다시 짓는 도덕의 집

— 효(孝)·자성반성·회복탄력성으로 잇는 나의 연구 여정

3줄 요약

석사에서 저는 ‘효교육’을 가정·학교·사회·국가로 확장하는 틀로 재설계했습니다.


박사에서는 성덕도의 자성반성과 유·불·선 통합 수련을 ‘마음공부’로 체계화했습니다.


이후 현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을 접목해 강점 기반의 윤리교육–정신건강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왜 지금, 마음공부인가

교실과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은 “옳다/그르다”의 지식보다 마음을 다루는 기술을 갈망합니다. 집중은 흐트러지고, 관계는 예민해지고, 디지털 피로는 쌓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년의 공부와 현장 실험을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도덕은 머리로 아는 규칙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루틴이다.”


1막|효교육의 재설계: 가정 너머, 사회로

석사 논문에서 저는 효를 ‘개인 미덕’에 가두지 않고 공동체 윤리로 재배치했습니다. 고령화·돌봄의 현실 속에서 효는 가족의 정서만이 아니라 국가·지자체·학교의 정책 과제가 됩니다. 그래서 제안했습니다.

생활 루틴: 하루 1 문장 감사(텍스트/노트), 주 1회 가족 인터뷰(10분), 월 1회 ‘가족 의회’(의제·합의 기록).

학교 접목: 학급 ‘감사 보드’, 세대 간 구술사 프로젝트, 지역 돌봄 기관 연계 봉사.


2막|성덕도 마음공부: 자성반성으로 여는 통합 수련

박사 논문은 한국 신흥종교인 성덕도를 중심으로, 유·불·선의 정신을 엮은 마음공부를 분석·운영화한 작업입니다. 핵심은 세 가지.

원리: 무량청정정방심—맑고 고요하며 바르고 온전한 마음을 기르는 일상의 훈련.

방법: 호흡·성찰·행(行)의 폐루프—짧게 배우고, 바로 실천하고, 곧장 되돌아보는 구조.

목표: 개인 수양을 넘어 도덕적 공동체를 만드는 시민적 실천.


수련 파트에서 다룬 청심(淸心), 번영처(繁榮處) 훈련은 마음의 맑힘과 삶터의 단정함을 연결합니다. 쉽게 말해 책상·몸·말을 정돈하는 루틴입니다.


3막|긍정심리학 × 윤리교육: 강점으로 치유하고 예방하기

현장 연구에서는 긍정심리학의 강점 개입·회복탄력성·마음 챙김을 윤리교육에 결합했습니다.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치유: 불안·갈등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기

예방: 문제행동을 ‘사전’에 낮추는 생활기술 습관화


제가 쓰는 교실 포맷은 이렇습니다.
20–30분 미니수업(주 1회, 8–10주 사이클) → 개념 3분–시연 5분–연습 7분–성찰 3 문장–과제 1가지의 짧은 폐루프.
예) “분노 90초 파도 넘기”, “강점 칭찬 3·3·3”, “디지털 쉼 20”.


오늘부터 7일 루틴(누구나, 어디서나)

Day 1: 호흡 1–2–3 (1분 숨 고르기 → 2 문장 현재 감정 이름 붙이기 → 3 문장 성찰).

Day 2: 강점 메모 3개 (나·친구·가족의 강점 1개씩 적고 이유 쓰기).

Day 3: 감사 통화 1통 (부모·보호자·스승께 60초 감사).

Day 4: 디지털 쉼 20 (잠들기 전 20분 무(無) 알림·무화면).

Day 5: 정리 10 (책상·바탕화면·가방을 10분 정돈—청심 훈련의 생활판).

Day 6: 걷기 15 (느린 걸음, 호흡과 발걸음 맞추기).

Day 7: 다음 주 약속 3 (학습·관계·돌봄 각 1개 목표 기록).


작게, 그러나 끊김 없이—이게 마음공부의 속도입니다.


교실·가정·마을 적용 팁

교실: ‘블루카드(마음 안정)’와 ‘그린카드(강점 칭찬)’를 상시 사용—학생이 스스로 카드를 집어 들고 말문을 엽니다.

가정: 냉장고 문에 “오늘의 칭찬한 줄”—저녁 식사 전 서로의 강점 1가지.

마을: 지역기관과 연결한 세대 통합 프로젝트—원로 인터뷰, 기록 전시, 감사 편지 낭독회.


한 문장 결론


마음을 맑히고(淸), 숨을 고르고, 한 가지 선(善)을 반복하면—사람과 공간이 함께 윤리로 맑아진다.


덧붙임|연구의 뿌리

이 글은 저의 석·박사 연구와 현장 논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효교육 개선 방안: 효를 개인·가정의 미덕을 넘어 사회적 윤리로 재정의.

성덕도 마음공부 체계화: 유·불·선 통합과 자성반성을 생활 수련으로.



긍정심리학적 윤리교육: 강점·마음 챙김·회복탄력성으로 정신건강 증진.
자세한 내용과 근거는 연구( https://m.riss.kr/link?id=T12708307) 자료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함께하시죠.
이번 주, 위 7일 루틴 중 가장 쉬운 것 하나만 시작해 보세요. 작지만 반복 가능한 선(善)이, 우리의 일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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