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덕–실천’ 연계에 기초한 통합 모형과 평가 프레임
This article constructs an integrative model that connects Confucian character education with Seongdeokdo’s practice-centered moral program. Drawing on Confucian moral psychology—namely the endowed virtues of ren–yi–li–zhi and the Mencian “four sprouts”—and Seongdeokdo’s operational repertoire—Samgang-Oryun, the Eight Virtues vs. Eight Vices, Sim-Hoegae-beop (repent-and-rectify), Muryang-Cheongjeong-Jeongbang-sim (infinitely clear, calm, upright mind), and Sip-Gye-ji (Ten Conducts)—the paper proposes a pipeline Sprouts → Virtues → Practices (SVP). The model translates immediate moral emotions into stable virtues and then into routinized practices, allowing schools and communities to design modular lessons and measurable assessments. Normative tensions (Mencius vs. Xunzi), operational risks (moralism, performativity), and program evaluation strategies (behavioral logs, rubric-based ratings, and mixed-methods DBIR cycles) are discussed. Policy alignment with Korea’s Character Education Promotion Act and Seongdeokdo’s insistence on practice-anchored moral cultivation are used to define feasible governance and capacity-building steps.
본 논문은 유교 인성교육의 도덕심리(천부의 인의예지, 맹자의 사단 확충)와 성덕도의 실천 레퍼토리(삼강오륜, 팔선·팔악, 심회개법, 무량청정정방심, 십계지)를 연결하는 SVP(Sprouts→Virtues→Practices) 통합 모형을 제안한다. ‘즉시적 도덕 정서(사단) → 안정적 덕목(인의예지) → 일상화된 행위(팔선·십계지·개과천선)’의 번역선을 통해 수업–가정–지역을 횡단하는 모듈형 수업과 관찰 가능한 평가지표를 설계한다. 맹자–순자 간 규범논쟁과 도덕주의·성과주의의 위험을 검토하고, 행위기록·루브릭·혼합방법 DBIR(Design-Based Implementation Research)로 구성된 평가 전략을 제시한다. 한국의 인성교육진흥법(계획·연수·책무)과 성덕도의 ‘실천행도’ 원리를 연계하여 실행 거버넌스와 교사 역량강화의 경로를 도출한다.
주요어: 인성교육, 인의예지, 사단, 삼강오륜, 팔선·팔악, 심회개법, 무량청정정방심, 십계지, DBIR
유교 전통은 인간 내면에 부여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인성의 핵심으로 보고, 공자–맹자–순자에 의해 서로 다른 수양 경로가 제시되었다. 공자는 사랑에 기초한 도덕적 공감과 자율성을, 맹자는 사단 확충과 호연지기의 함양을, 순자는 예(禮)와 절차를 통한 외적 수양을 강조한다.
성덕도 문헌은 삼강오륜–인의예지의 인륜 도덕을 ‘도덕의 법기’로 천명하고, 무량청정정방심–심회개법–팔선·팔악–십계 지를 통해 일상의 개과천선을 촉구한다.
이 두 전통을 ‘덕목의 언어–행위의 언어’로 상호번역하는 체계적 모델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1) 핵심 개념의 해석틀을 정교화하고, (2) SVP 모형을 구성하며, (3) 교육과정–평가–거버넌스의 실행 프레임을 제시하는 데 있다.
유교는 인성이 하늘로부터 부여된 인의예지의 본성이라 본다. 문헌은 이를 “인(仁)은 사랑의 이치, 의(義)는 마땅함의 이치, 예(禮)는 공손의 이치, 지(智)는 분별의 이치”로 정의한다. 맹자는 인의예지가 외부 주입이 아니라 본래로 갖추어진 것이며, 그 회복 경로가 사단 확충이라 논한다.
정리하면, (i) 정서적 단서(측은·수오·사양·시비), (ii) 규범적 구조(인의예지), (iii) 수양 기술(경·예)이 상호작용하여 행위로 표출된다. 이는 덕 윤리의 심리적 토대를 제공한다.
성덕도는 삼강오륜·인의예지를 인륜의 도덕으로 확정하고 이를 “도덕의 법기”로 호명한다. 동시에 무량청정정방심을 심인(心印)으로 제시하여 내면 정화–정방(正方)화를 지향한다.
실천 차원에서 심회개법과 팔선–팔악을 대립 구조로 제시하여 선화를 가속하고, 십계지를 ‘관계적 덕’의 생활 규약으로 보급한다.
목표 수렴: 두 전통 모두 자기 수양–타자 배려–공동체 화목을 지향한다(인의예지·삼강오륜).
기제 차이: 유교는 내재된 선의 회복(사단→인의예지)과 경·예의 내면화를, 성덕도는 명시적 규약과 수련 루틴(팔선·십계지·심회개)으로의 외현화를 강조한다.
규범 논쟁의 생산적 활용: 맹자의 낙관론과 순자의 절차주의는 교육 설계상 신뢰–자율과 형식–통제의 균형 문제로 번역된다.
Sprouts(사단): 사건에 대한 즉시적 도덕 정서(측은·수오·사양·시비).
Virtues(인의예지): 정서를 규범 언어로 안정화한 덕의 프레임.
Practices(실천): 팔선·십계지·심회개 등으로 루틴화된 행위 원형.
f₁: 사단→덕(명명·해석)
일화 기록·자기 보고를 덕의 언어로 재기술(예: “이번 배려는 仁의 발현”). 맹자의 ‘본래성’ 테제를 메타인지 프롬프트로 적용.
f₂: 덕→실천(규약·루틴화)
팔선 과제(효·충·화 등 1일 1행), 주간 심회개 체크-인, 월간 개과천선 사례 발표로 행위 루프를 닫는다.
f₃: 실천→정향(무량청정정방심)
실천의 지속으로 마음 상태의 안정·명징을 확보(“지성으로 실천행도면 가이전지”).
P1: 사단 명명 빈도가 높을수록 인의예지 매핑 정확도가 증가한다(언어적 도덕 인식의 심화).
P2: 팔선 루틴 준수율이 높을수록 대인 관계지표(갈등 빈도↓, 협동 점수↑)가 개선된다.
P3: 정기적 심회개가 자기 통제·정서조절 하위척도 점수를 매개로 학습참여를 예측한다.
단계: 사건(관찰) → 사단(명명) → 덕(재구성) → 실천(과제 설정).
자료: 일화 기록지, 사단–덕 맵핑 카드, 팔선 체크리스트.
교사 역할: 조력자로서 도덕적 공감과 문제해결 역량을 지원.
십계지를 가정·지역 과제로 변환(효·충·스승 공경·사해형제 사랑·선악분별·자기 인식·도덕 학습).
지역 봉사·합창·공동체 프로젝트에 팔선 루틴 내재화.
한국 인성교육진흥법의 계획·연수·교원양성 요건을 학교 운영체계에 접속(연수 의무화, 연간 계획 보고).
정서 인식(사단): 사건-정서 매칭의 정확성·다양성.
덕목 연결(인의예지): 서술문에서 덕목 적용의 타당성·일관성.
행위 변화(팔선·십계지): 주간 실천 빈도·지속도·자기 보고와 동료평가의 수렴.
행동 로그: 체크리스트, 관찰 기록, 동료 피드백.
설문·면담: 도덕정서·자기 통제·공감·학급응집도.
DBIR 주기: 설계–시행–분석–개선의 반복(학기 단위).
맹자 vs. 순자: ‘신뢰–자율’과 ‘형식–통제’의 균형은 학년·맥락에 따라 가변적으로 설정(초기엔 절차 강조, 점차 자율 강화).
도덕주의·성과주의의 위험: 외현적 순응을 덕의 내면화로 오인하지 않도록 사단-덕 설명 글쓰기를 병행.
영속화 장치: 무량청정정방심 명상 루틴으로 실천–정향의 상호강화 고리 유지.
본 논문은 개념·설계 연구에 머물러 있으며, 준실험 설계(대조군 포함)와 장기추적이 요구된다. 지역·세대별 차이, 종교·세계관 다양성 속에서 가치 번역의 공정성을 정량·정성 혼합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유교는 왜 선해야 하는가(본성 회복)를, 성덕도는 어떻게 선해지는가(실천 루틴)를 정교하게 보여준다. SVP 통합 모형은 사단–덕–실천을 한 흐름으로 잇는 ‘도덕심리–규범–행위’의 삼각구조를 제공하며, 교실–가정–지역을 관통하는 운영·평가 프레임으로 즉시 적용 가능하다. 공공 정책(계획·연수·책무)과 현장 수련(심회개·팔선·십계지)의 연결은 도덕적 역량의 사회적 확장을 가능케 한다.
이상호, 「유교의 인성교육에 관한 연구」, 중등교육연구 28 (2016), 177–192. (인의예지·사단·맹자·순자 핵심 정리)
성덕도 경전, 「자성반성성덕명심도덕경」(1952). (삼강오륜·무량청정정방심·심회개법·팔선·팔악·십계지)
1–2주: 사건–사단 명명, ‘덕의 언어’ 도입(인의예지 서술 훈련).
3–6주: 팔선 1일 1행·주간 심회개·동료 피드백.
7–8주: 십계지 지역 프로젝트 설계·발표.
상시: 무량청정정방심 루틴(3–5분)·실천행도 성찰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