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역량을 준비하는 방법 (#3)

상장은 경쟁력의 증거다

by 사선에서

포상에는 표창장과 상장이 있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사실상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지만 군에서는 그 차이가 명확하다. 이러한 표창장과 상장의 명확한 차이를 이해하고 잠재역량을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1. 표창장: 공적에 대한 인정

일단 표창장을 주는 경우는 계획 표창수시 표창이 있다.

계획 표창: 어떤 기념일에 할당된 표창을 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군의 날 표창이다. (올해가 건군 77주년인데, 아마도 7월 정도가 되면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 표창 공적심사위원회를 각 부대별로 실시할 것이다.) 여기서 국방부장관, 참모총장, 지작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대상자를 그동안의 일반적인 근무 성과를 고려하여 선정한다.

수시 표창: 어떤 훈련이나 불시 점검 등에서 공적을 인정받으면 수여하는 표창이다. 흔히 대대 전술 훈련이 종료되면 훈련에서 가장 고생한 인원을 선정하여 사단장 표창이나 연대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는 합참 불시 점검을 하고 나면 유공자를 합참 검열단에서 선정하여 합참의장 표창을 수여한다.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면, 계획 표창은 할당의 개념으로 해당 시기가 되면 표창을 주는 것이고 수시 표창은 할당의 개념이 아닌 특별한 부대 운영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발하여 표창을 수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표창 점수라도 계획 표창보다는 수시 표창이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여러분이 기억해 주기 바란다.


2. 상장: 개인의 기량과 잠재 역량 증명

상장은 각종 평가, 경연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원에게 수여한다. 즉, 개인의 기량에 의한 최종 결과이다. 예를 들자면 각종 교육기관에서 우등상을 받는 것도 상장이고, 음어 경연 대회에서 1등도 상장, 사격 경연 대회에서 만발 사수가 되어도 상장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장은 각종 선발에서 계량화된 점수로 산정되지 않아서 많은 이들이 진급이나 장기 선발에 필요 없고 그냥 기념품 정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엄청난 오해이다. 물론 표창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잠재 역량 평가에서는 흔해빠진 표창장보다 아주 많은 경쟁력을 갖는 것이 바로 상장이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부대를 대표해 출전한 경연 대회 (워리어 300, 명령 하달, TSFO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받은 상장은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부대의 기여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심의 간 경험했던 사례를 보면, 군단 TSFO 경연 대회에서 1등을 해서 상장을 받은 장교가 비슷한 점수대의 동료를 상장의 경쟁력으로 누르고 1순위로 추천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높은 수준의 추천을 받은 인원들은 표창은 기본이고 상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물론 이런 상장을 받는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각종 경연 대회를 하는데 선뜻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인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대장 시절에 상급 부대 경연 대회가 있으면 젊은 부하들에게 많은 권유를 했는데, 자발적 지원자보다는 할당에 의해 선정된 인원이 더 많아서 아쉬웠던 경험이 생각난다. 그들은 아주 좋은 기회를 자기 발로 차버리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상급 부대의 경연 대회가 생각보다 많이 없기 때문이다.


3. 상장을 통한 성공 전략

여러분이 근무하면서 혹시 경연 대회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빨리 담당자에게 찾아가서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자발적으로 지원해 보기 바란다. 아마도 담당자는 해당 부대장에게 '이번 경연 대회에는 OOO 간부가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한번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라고 보고할 것이다. 이 보고를 받은 부대장은 자발적 지원을 한 당신을 굉장히 자랑스럽고 우수한 간부로 바라보기 시작할 것이고, 이후 좋은 성적까지 받아왔다면… 당신은 성공 가도에 올랐다고 자부해도 된다.




계획 표창이든 수시 표창이든, 군 생활에서 포상을 받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는 여러분의 꾸준한 노력과 부대 기여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이자, 성실함을 증명하는 확실한 기록이 된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상장을 받는 것은 단순한 표창을 넘어, 여러분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상장은 개인의 탁월한 기량, 끊임없는 도전 정신, 그리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 능력을 군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강력한 무기다. 이는 진급 및 장기 복무 선발 등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심의 과정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히든 카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단순히 주어진 역할에 만족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기회를 찾아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십시오. 상장을 통해 얻는 경쟁력은 여러분의 군 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현명하고 효과적인 전략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계획이든 수시든 표창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영광이다. 거기에 상장을 받는 것은 표창을 받은 결과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쟁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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