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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인 Apr 08. 2023

마이클 조던과 함께 날아오른 나이키.

영화 <에어>(2023) 간단 리뷰

[영화 에어 정보]


 18살 유망주였던 마이클 조던을 사수하기 위한 스포츠 업계들. 그중에서 나이키는 업계 꼴찌를 달리는 중이었기에 마이클 조던과 계약을 하기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나이키의 사람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이클 조던 엄마의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이며 계약이 성사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유명한 '에어 조던'이 탄생했다.






<에어>(2023) 스틸 컷


 이야기는 단순하다. 캔버스, 아디다스의 경쟁에 밀려 스포츠 브랜드 업계 꼴찌를 달리고 있는 나이키. 그래서 스카우터인 소니는 회사를 대표하는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18살의 마이클 조던. NBA에 입성할 수 있을뿐더러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등의 NBA 레전드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확신에 찬다. 그를 나이키로 데려오기 위해 그를 위한 맞춤형 신발 제작 및 큰 계약금을 준비한다. 하지만 나이키 CEO인 필을 비롯한 다른 회사 관계자들의 의견은 좋지 않았고, 거기에 마이클 조던은 아디다스를 선호한다는 말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도 소니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의 엄마를 직접 만나며 진심으로 그를 원한다는 말을 들여놓는다. 그렇게 마련된 마이클 조던 및 마이클 조던의 엄마와 아빠의 미팅 자리. 거기서 다시 한번 소니는 진심을 다해 그를 원한다는 말을 들여놓았다. 그 후, 마이클 조던 엄마가 소니에게 전화를 하며 나이키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이야기이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아는 농구인이다. 지금은 신발 사업가로 많이들 알려져 있지만 선수 시절 NBA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그의 업적 또한 굵직하다.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시절 때부터 남다르다. 고등학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MVP를 달성하거나 스탯이 뛰어나 이미 많은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혔을 것이다. 그중 하나가 소니일 테고, 그는 각 선수들의 플레이를 비디오로 녹화해서 디테일하게 보듯이 열정적인 스카우터이다.



 하지만 나이키라는 회사는 당시 캔버스와 아디다스에게 밀리고 있던 중이었다. 캔버스는 당시 NBA의 최고 스타들이었던 LA 레이커스 소속 매직 존슨과 보스턴 셀틱스 소속의 래리 버드를 등에 업고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있었다. 아디다스 역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회사였고, 나이키는 단지 러닝화에 특화된 신발 브랜드 회사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큰 게 한 방이 필요했고, 소니는 그 한 방이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신했다.



 여기서 좀 아쉬웠던 건, 마이클 조던이 고등학교 때 그렇게 대단했고 NBA의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겨우 소니가 한 영상에서 그가 클러치 상황에서 한 번 쏜 슛이 들어간 걸로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더 부가적으로 마이클 조던의 구체적인 스탯, 그의 플레이 성향, 팀을 이끄는 능력이나 팀에게 끼치는 영향력과 같은 설명이 들어갔으면 그의 가치를 설명하는 데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니는 곧바로 마이클 조던의 에이전트인 포크한테 연락을 해봤지만 그는 나이키는 별로고 아디다스를 선호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마이클 조던이 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까지 가서 그의 엄마를 붙잡고 얘기한다. 처음엔 소니에 대한 신뢰가 없었지만 추후에 캔버스, 아디다스를 갔다 오고 나서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을 데리고 나이키를 방문해 미팅에 참석한다. 거기서 소니는 또 한 번 진심을 그녀에게 보여 줬고,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마이클 조던의 신발인 '에어 조던'의 판매 수익 일부분을 나누자고 제안한다. 소니는 이미 계약금으로 나이키 최고 금액을 제안한 터라 판매 수익까지 나눈다는 건 불가능했고 이건 어느 업계에서도 그러지 않았기에 거절을 한다. 하지만 필은 그 제안을 수락하며 소니에게 지시를 내렸고, 그렇게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중간에 패트릭 유잉, 존 스탁턴, 찰스 바클리 등도 언급이 되면서 마이클 조던을 대신하여 다른 농구 선수를 알아보는 장면이 생각이 난다. 이 셋 다 모두 NBA에서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되었기에 나이키 입장에서도 돈을 아껴서 이 선수들 중 한 명과 계약을 했었으면 나쁘지는 않았을 거다. 그래도 소니의 집념으로 최고의 선택을 하게 된 나이키이다.



 결국, 마이클 조던은 '에어 조던'을 만들어 현재까지 이름값있는 신발 브랜드가 탄생한다. 나이키나 마이클 조던 및 그의 가족들도 천문학적인 돈을 벌게 되었다.



 배우로 많이 알려진 벤 애플렉이 이번엔 감독으로 이 영화를 연출했다. 평소에 NBA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이전에 <아르고>(2012)를 연출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도 받아 연출력도 인정받았었다.(물론 그때 이 작품이 작품상을 받았다는 건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에어>(2023)도 꽤 괜찮은 연출력을 보여 줬다. 차기작이 기대가 된다.






별점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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