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웅인 Apr 16. 2023

한 여자와 두 호구.

영화 <바다가 들린다>(1993) 간단 리뷰

[영화 바다가 들린다 정보]


 갑자기 찾아온 사랑. 하지만 다른 친구가 이미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내 감정을 그녀에게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나 자신도 나를 속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변함이 없는 그녀를 향한 나의 감정. 그리고 우연히 그녀를 봤고, 나는 그녀를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바다가 들린다>(1993) 스틸 컷


 이야기는 단순하다. 타쿠라는 남학생과 마츠노라는 또 다른 남학생은 절친한 친구이다. 그런 사이에 있던 둘이 한 여학생을 바라보게 된다. 그녀는 동경에서 전학 온 리카코이다. 마츠노는 그녀에게 빠져 있었고, 그걸 알게 된 타쿠는 그녀와 있을 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카코는 계속 타쿠와 엮이게 되고, 점점 그도 그녀에 대한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타쿠는 마츠노를 위해서 표현하지 않았는데 오해가 생겨 리카코와 마츠노 모두에게 벽이 감정이 상해 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여전히 리카코에 대한 감정이 있었던 타쿠가 우연히 리카코를 보게 된다.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던 타쿠는 그녀에게 뛰어가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는 학창 시절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그 시절의 남과 여의 관계에서의 감정들을 보여 주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잘 느끼지 못했고, 계속 타쿠와 마츠노가 멍청해 보였고 리카코는 그들을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보였다. 타쿠와 마츠노는 리카코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려고 하지만 리카코는 그것에 대해 큰 감동이나 고마움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하는 말들을 보면 그 둘이 자기를 좋아하는 걸 일찍이 알고 마치 그것을 통해 그들을 이용하려는 느낌이었다. 특히, 자기 돈 잃어버렸다고 타쿠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는 어이가 없었다. 심지어 금액도 컸는데, 그걸 빌려 주는 타쿠도 어이가 없었다.



 타쿠가 분명히 리카코에 대한 마음이 있었는데 마츠노 때문에 그 감정을 숨겼을 것이다. 최대한 마츠노를 배려한 행동인데, 눈치를 챈 마츠노가 타쿠에게 하는 행동들을 마음이 아팠다. 그걸 또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는 타쿠는 너무도 착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을 통해 타쿠와 리카코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되니까 급 마츠노가 불쌍해졌다.



  리카코가 두 남학생에게 하는 행동이 밉상이고, 언제나 자기 뜻대로만 행동하려는 모습에 이기적인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리카코를 좋아하는 두 명이 있으니, 그 둘은 호구가 맞다.






별점 : ★★★

(5개 만점) 

매거진의 이전글 액션의 새로운 기준, 액션의 끝을 보여 준 '존 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