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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어둠속 한줄기 빛

by 박순영

며칠전 엘리베이터 안에 공지가 붙어있어 유심히 읽었다.

오늘 오전에 잠시 정전이 있을거라는 내용이어서 나는 중요하다 판단돼 폰 스케줄에 알람처리까지 하였다.


그랬더니 정말 그 시각에 맞춰 불이 나가버렸다.

오늘치 소설 후반을 수정하는데...배터리로 가는건게 왜 안되지? 하다가, 아, 와이파이가 안 잡히지.하고 뒤늦게 상황파악을 하였다.

해서, 일단 컴을 끄고 우두터니 있자니, 폰 생각이 났다.

와이파이가 안되면 모바일 데이터로 자동 변환되는걸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해서 폰으로 소설 후반을 손질하고 발간을 하였다.



그렇게 올린 지 한참 되었는데 여태 조횟수가 1이다 ㅎ

이런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앞으로 책 팔아 밥을 먹을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좋다고 마냥 해댈수만도 없는게 이쪽일이라는 걸 조심스레 깨닫는다.

물론, 나의 소설쓰기가 미흡하여 벌어진 일인건 알지만, 일반 에세이나 단상, 일상관련 글, 자기계발서,등과는 독자반응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제목이 반을 차지한다고 어쩌다 이 나쁜 머리로 '자극적'이거나 ' 튀는' 이름을 지으면 조횟수가 빠르게,양호하게 올라간다는 것도 알았다.


해서, <연애통>이란 제목을 생각해보았다.

내 첫 출간책의 제목을 그렇게 하면 어떨까,하는...

에구, 이래서 젊은 피,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이었지만 어둠속에 있다보니 빛이 너무도 그리웠다.

사랑을 잃은뒤에야 그것이 어둠속 빛이었음을 깨닫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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