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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Nov 05. 2022

단상 <여수...>

바다 와서 산속 펜션잡는 센스

친구랑 여수 여행 온다고 며칠을 설레인...

수십년전에 노모랑 충무 가면서 잠시 지나쳤던 도시.

그땐 소박하고 작게 느껴진 여수...

그러고보니 그땐 있었고 지금은 없는 엄마.



친구가 모는 차 안에서 내다본 밤여수는

강남 압구정 못지않은...

우메....하면서 소울음소리 내면서 밤여수 내다본.




친구는 여수 태생이라 지금 동창회가고

이몸 혼자 펜션 지킴.

압력밥솥 써본지도 수십년,

해서, 작동법 몰라 펜션 사장님께 여쭙는 센스..




친구가 낚시 좋아하는데

내가 따라간다고 하니,

갯바위는 위험하다고 고민중. 아님 비싼 데 가야 한다고 구시렁...

싫으면 관두라지...치사해서리...



"산속 펜션 잡아서 니가 산을 무척좋아한다고 생각했어"라는 친구의 비아냥,

처음  숙소 사이트 들어가서 어디든 예약하면 장땡이라 생각해서 한다는게 그만,

부표위에 내리는 햇살이 동화같은 여수 앞바다는 커녕

서울 내집 북한산과 별반 다를바없다는 ,도심에서 10km떨어진 산속 숙소 잡아주는 이몸의 센스...~~~



서울내기인 내게 남도는 늘 아득한 그리움의 공간이자 로망,

그래서 브런지 짧은 소설에 남도의 풍광이 자주 그려진 지도...



암튼, 좀 고되고 지금은 혼자여서 심심하지만,

여행은 분명 우리를 환기시키고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깨달음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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