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내까페에 신춘문에 출신자의 소설집을 올려서 그의 사진을 찾으러 구글에 들어갔다가 브런치 작가인걸 알고는 클릭했더니 '출판사에서 소설집 내는 조건으로 여기 올린 글은 지우라고 하였다'고 쓰여있었다.
아직도 우리의 출판계는 '귀족주의'를 버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디지털시대면 그에 따른 감성도 정서도 달라지고 더이상 '기득권' 운운할수 없이 모든 것이 수평화, 평등화 되고 있다는 얘긴데,굳이 여기글을 지우라고 한건 뭘까?
중복된다 한들, 그게 뭐 어떻다는건지..
책을 볼 사람은 책으로 보고 브런치로 볼사람은 이걸로 보면 되지 않는가. 브런치에 실렸다고 그 글의 가치가 떨어지는가? 책 판매부수에 영향을 주면 얼마나 주는가?
이런것도 이제는 구태인듯하다. 개선돼야 할, 어쩌면 없어져야 할..
해서 그 작가는 이미 '좋아요'가 눌린 소설을 지운듯 하다.
책...
요즘 지겹도록 하는 말이지만, 이제 책도 권위주의, 엘리트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소수 지식인들의 전유물이 아닌것디아. 요즘 나는 서두에서부터 딱딱 걸리는 '척'하는 책들은 안읽는 습관이 생겼다. 물론 저자가 머리에 든것이 워낙 많아 어쩔수없이 현학적이 될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 최대한 쉽게 풀어써야 되는것이지...
그럴바에는 아는 사람들끼리 돌려보는 차원으로 끝내지 왜 출판까지?
물론 엘리트문학이나 엘리트예술의 가치를 부정하는건 아니다. 소수의 엘리트가 역사를 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이니 영상이니 하는 예술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포스트모던을 거쳐 탈 포스트모던을 살고 있다. 해체에 해체를 거듭한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모든건 '탈'의 시대를 거치고 있다. 그속엔 '권력'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