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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2024년엔 조금은 더

by 박순영

요즘은 페북보다는 인스타를 더 하는 거 같다. 아무래도 활자보다는 영상이 우위인 시대여서 그럴수도 있다. 그런데 페북글귀들을 읽다보면 지독히도 염세적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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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어떤 속을 가지고 있고 날 어떻게 대하든 삶은 지속돼야 하고 그들을 결코 적으로 돌려놓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엔 우린 너무 약하고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독립적으로 사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역시 누군에게 의지하고 바라는게 있고 오지 않는것에 연연해 한다.



내년 페북에는 좀 더 인간사이의 유대가 강화될만한 글귀들이 보였으면 한다. 수만년전, 수억년전에도 인간의 세상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고 염세적이었을것이다. 그렇다고 지구가 망한것도 아니고 인간이 존재하기를 그쳤는가. 여전히 인간은 종種을 유지해왔다.


나역시 병적인 페시미스트이지만 그래봐야 자기만 상하고 탈이 나고 더뎌진다. 해서 앞으로는 타협할건 하고 도울건 돕고 도움을 받을건 받으면서 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생을 살기로 한다. 물론 그렇다고 나만의 코드와 패스워드를 버리겠다는 건 아니다.



자신을 지키면서 세상과 조화를 하는 방식을 모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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