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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증빙證憑하는 여자

by 박순영

여태 ,창업금 실사 나오면 건네줄 '출간계획서'며 첫 출간예정작 원고를 정리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고 아까 알라땡에 문의한 내용도 무답이고, 힘은 빠지지만 그래도 할 데까지는 해보려 한다.


초기에는 아무래도 자금문제도 있고 해서 내 글 위주로 내야 할것 같다. 그러다 기반이 잡히면 (그런 기적이 일어나면!) 원고청탁이나 투고형식의 기획을 하려 한다.


일단은 친숙한 문학위주에서 점점 교양인문서, 외국어, 그리고 외서까지 범위를 넓혀가려 한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극본집이나 라디오글 모음집도 낼까,그러고 있다.

100날 공상만 하면 뭐하랴 싶지만 그래도 결정권을 쥔 사람에게 밉보여서 좋을건 없어서 아이처럼, 초등학생 장래 포부 밝히듯 유치찬란하게 써댔다.

여건이 되고 능력이 되면 다 할것이니 그닥 뻥튀기를 했다는 생각은 안든다. 설령 창업금 지원이 안돼도 봄쯤에는 전자책으로 내 소설집 2탄을 내려고 한다. 그렇게 살살 e북으로 내다가 나중에 개정판 낼때 종이책을 병행하면 된다. (개론서에 나와있는 종이책 최저비용은 편집비, 물류비, 인쇄비, 등등 해서 1300 이 넘는다. 헉!)


브런치 공간에도 1인출판이나 공동작업으로 소규모 전자책을 출판하는 작가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그분들의 많은 도움과 가르침이 필요한 셈이다.



이제 이 겨울 진짜 하고자 했던 장편쓰기에 돌입하려 한다. 제목과 틀은 정해놨고 내용은 '뛰어봤자 벼룩'이라고 내 짧은소설의 증폭, 확장이 되지 싶다.내가 갑자기 모디아노급의 '기억'의 대가가 될수 없다면 모디아노가 불쑥 내 스타일의 글을 써낼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다..


벌써 하루가 다 갔다.

오늘 주절거린걸 내일 출력해서 한번 보고는 클립으로 묶어서 다음주에 주면 땡이다...

한가지 더, 호레이스 맥코이의 <i should have stayed home> 원서도 보여줄 셈이다. 번역출간예정이라고..

그렇게 하면 나는 증빙할건 다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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