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은행가는 女子

by 박순영

잔신경을 그렇게 긁던 창업지원금이 승인났다. 이제는 은행가야 할일이 남았다. 문자로 구비서류 안내는 받았지만 친구 말에 의하면 한두번 왔다갔다 해야 할거라고 하면서 짜증내지 말라고 한다.

안그래도 서류 몇장 뽑는데 있는대로 혈압올리고. 출력한 뒤에 보니, 세부사항 체크를 잘못해서 재출력했다.

웃겼던건, 건보료 납입증명서를 뗐는데 죄다 0원 처리돼서 이게 뭐지? 하고 다시 봤더니 기간 검색창이 있는걸 늦게야 알았다.


아직 사업소득증빙이 없어서 개인으로 뗐다. 한번에 통과되기만을 바란다. 어쨌든 세금 밀린거 없이 다 내온 '모범시민'인건 증명됐으니..

다된것처럼 해놓고 막판에 틀어버려서 연말을 온통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래도 아까 전액승인톡받고 안내전화까지 받고나니 마음이 놓였다. 은행접수하고도 열흘정도 걸린다니까 이달 중하순경에나 입금되지 싶다.


어제 실사나온 고릴라아저씨가 열일했다. 그래서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하는게 아닌듯 하다.

중간에 트집잡고 실사 운운하면서 대박 의심했던 그 젊은 과장도 책장사는 대금 상환 안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느라 고생했다. 그리고 여기 유저님, 출간계획서 잘 써서 내라고 조언준게 많이 도움이 됐다.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ok나려니 하던것이 하필 업종을 출판을 선택하는 바람에 판이 커지고 꼬여버리고..

아무튼, 글관련된 것들은 죄다 골치아프고 인정받기 어렵고 수익나기 어려운듯하다. 이제 긴축하고 부지런히 돈벌일만 남았다.


쿠땡에서 로켓으로 받은 단팥죽으로 저녁이나 먹어야겠다.



fb.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루키 낯설게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