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기 환자들이 넘쳐난다.
어제도 은행갔는데 죄다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한사람이 기침을 하니까 연달아 여기저기서 기침을 해댔다.
지난 여름 코로나의 악몽도 되살아나고 겁이 잔뜩 나서 나도 비상으로 가지고 다니는
마스크를 얼른썼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겨울답지 못한 요즘 계속되는 고온이 불러온 방심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싶다.
아까 걷고 오다가 단지 오르막을 올라오는데 앞사람이 반바지를 입은걸 보고는 쿡 하고 웃었다.
하기사 다 자기 편하게 사는거니까 하면서도 이번 겨울이 주책맞다는 생각은 어찌할수가 없었다.
여름에 또 얼마나 사람을 잡을 폭염이 오려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겨울은 자칫 건강과 멘탈이 흔들릴수 있으니 더더욱 스스로를 단속해야 할듯싶다.
그래도 아침 일찍 나가면 꽤 쌀쌀해서 그때는 겨울맞구나 싶다.
무엇이든 자기 몫을 해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겨울은 한없는 태업을 벌이는 느낌이다.
이러다보니 입춘이 한달 남았다. 이렇게 그냥 봄으로 넘어가기 있기 없가? 겨울에 물어보기라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