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신년운세를 무료 타로로 보았다. 페북 중간에 떠있어 재미로 클릭해서 연애운을 보았는데 대박이라고 나왔다. 이래서 점을 보는 재미가 있는거 같다.
며칠전에는 친구한테 30대 후반 사진 하나를 보내고, 이거 sns에 올리면 시집갈까, 하고 물었더니 "야, 영화배우다. 올려라 당장"이라는 답문이 왔다.
다 아부인줄 알지만 이래서 또 친구가 좋은거 같다.
올해 어떤이와 어떤 연애를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는 부디 결혼으로 이어지길 바람해본다.
친구들은 다들 '혼자 살지 왜 남자를 찾냐'고 하지만 지들이야 평생 남편그늘에서 살아봤으니 하는 말이려니한다.
내가 말하는 '남편그늘'이라는 건 물론 '남자와 살아서 좋은 점'에 한정된다.
예로 내가 운전을 못하니 운전해주는 남편, 경조사에 떡하니 부부동반으로 가주는 사람, 내가 경제력이 부실하면 보완해줄 사람, 아플때 케어해줄 사람, 뭐 그런것들이다. 그 역도 물론 성립하는 것이고.
나열을 죽 해서 그렇지 그닥 큰 욕심도 아닌데 아마도 팔자에 남자가 고약하게 작용한는것만 같다. 부재하든가 어쩌다 생기면 마음다치고 재물의 손실을 보니 말이다.
그래도 신년이고 하니 좋은것만 떠올리고싶고 밝은 미래만 꿈꾸고싶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질듯 싶다.
오늘 기온을 회복한다더니 역시 패딩아래서 땀이 줄줄 흘렀다.
그바람에 무릎치료 받는 치료실 침대를 흠뻑 적셔버려서 여간 민망한게 아니었다.
계절은 계절답고 사랑은 사랑다워야 하는건데 그렇지가 못한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