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걸음으로 조금전에 걷고 욌다. 그렇게 유원지입구까지 갔더니 '입산금지'팻말을 세워놓은게 보였다 혹시라도 낙상이나 추락을 염려해서겠지 하고는 그냥 돌아서서 오다가 편의점에서 된장을 사려고 했더니 없어서 좀더 걸어 마트에서 사가지고 왔다.
된장을 끓여먹을까 하다가 떡국으로 메뉴룰 바꿔 만두 세개 투하해서 끓여 먹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나른한 식곤증이 밀려오리라...
아까 전화로 지인과 조금 다툰 일이 있다. 다퉜다기보다는 상대를 너무 잘 아는데서 기인하는 짜증같은?
이래서 아무리 친해도 일정거리가 필요한듯 싶다. 그래야 서로 어려운걸 좀 알고 존중해주지 싶다.
뭐 대단한 갈등은 아니었고 그냥 말꼬리 잡는 식의?
그래도 전화로 다 풀었다.
이 브런치 공간도, 말이 아닌 글을 쓰는 공간이다보니 가끔은 의미가 왜곡되거나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으리라. 역시 제일 좋은방법은 대면 face to face해서 일을 처리하고 오해를 푸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요즘 그런것들이 우리 삶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그러다보니 대면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이나 번거로움까지 느낄 때도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잠시 눈이 그친거 같으나 내일 또 온다고 하니 외출할때 각별히 조심을 해야겠다.
1월도 이제 1/3이 지나간걸 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이러다 후딱 봄으로 넘어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