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느 기사 헤드를 봤더니 '외박은 했어도 외도는 아니다'라는게 눈에 들어왔다. 하기사 외박한다고 죄다 '딴짓'하는건 아닐수 있다. 심지어는 배우자에게 그 '딴짓 현장'을 들켜도 아니라고 발뺌하라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아침부터 이런 얘길 쓰기 뭐하지만, 숨긴다고 다 숨겨지는게 아닌게 또한 삶이 아닌가 한다. 더러는 편견이고 오해고 왜곡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오해가 '사실'로 드러나는 일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라는 말도 있다. 한번 배반하거나 실망을 준 사람은 또다시 그럴수 있다는 얘기리라...
그런데 걔중에는 정말 '변하는 '사람도 있다. 악랄했던 이가 어느날 간증서를 내고는 오지에서 목회활동을 한다거나 하는...
그렇다면 '뻔한거지 뭐'라는 기존의 사고방식에도 조금은 변화가 일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이 다 '그렇고 그렇다'라고 해도 가끔은 다르게 돌아가는 일도 있으니.
모르겠다. 타인은 지옥이면서 동시에 의지처이기도 하다. 이런 양가적 감정 사이에서 자신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이 둘 사이의 접점을 찾고 그에 어느정도 타협하는게 어쩌면 이상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믿을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철벽을 칠 필요는 없다 , 뭐 이런? 상황에 따라 아군도 적군도 되는게 '관계'의 속성이므로.
바깥은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듯 싶은데 이것도 '오겠지' 마냥 기다릴 일은 아니다. 오지 않을수도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