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흐린날의 연가

by 박순영

어젯밤 눈을 떠보니 새벽 3시.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침대로 가는 도중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케익을 꺼내서 잔뜩 먹고는 끅끅대면서 침대에 들었다. 그리고는 새벽에 다시 눈이 떠졌을때는 먹고 잔 케익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 먹은거 또 보자,하고는 각오를 하고는 기다렸더니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라 일단은 다시 누웠다.


그리고는 두세시간 잤더니 속이 진정됐다. 하늘이 도우셨구나...

이제부턴 정말 밤9시 이후에는 물 외에는 안 먹으리라 다시한번 맹세를 하였다. 물론 오늘 당장 깨질 것이지만.


남들은 새해 벽두가 되면 이런저런 자신과의 약속을 한다는데 난 그런게 없다. 그냥 올해는 제발 돈좀 벌고 병 없이 지내는게 소원이다 . 늘 그래왔다. 생각만 해서 추동력이 없는걸까?


어찌됐든 다른 건 몰라도 자기전에 당을 섭취하는건 이제는 그래도 '조금은'자제 하려 한다.

이러다 큰코 다치지 싶다.


오늘은 날이 적당하다. 밝지도 흐리지도 않은. 아니, 조금은 흐린쪽에 가깝다. 이런날은 마음이 평온히 가라앉는다. 차분히 나를 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뭘 돌아봐야 하나? 지금부터 생각을 해야겠다.

'어느 흐린날의 사랑' '어느 흐린날의 기억' '어느 흐린날의 약속' 뭐 이런 제목을 나는 좋아한다. 한마디로 샤이니한것과는 친하지가 못하니 우울증, 맞다.


italy1.jpg italy, fb



gate pic from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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