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폐쇄병동,그날의 기억

by 박순영

갑자기 그때 폐쇄병동이 떠오른다

엄마가 치매로 언니 가까운 청주 시설에 들어간 뒤 옮겨갔던.


엄마는 이른바 악성치매라 시설 어디서도

받아주질 않아서 여기저기 옮겨다니다

어디선가, 정신병원에 가보라고해서 그곳 폐쇄병동에 잠시 머물렀다


그말을 언니로부터 전해듣고 나는 서둘러 청주로갔고 면회신청후 한 30분이 흐르자 엄마가 환자복을 입고

초점없는 눈으로 면회실로 들어섰다.

그순간, 나는 참았던 설음이 복받쳐 엄마를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

그러자 엄 마는 슬픈 짐승같은 소릴 내며 같이 울었다.


잠시후 마주 앉은 엄마와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없었고 옆에서 언니가 깎아주는 참 외를 받아들고도 엄마는 드시질않았고 피곤하다며

다시 병실로 돌아갔다.


엄마를 뒤따라가본 병실은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다인실이었고 엄마는 꾸려간 짐을 채 풀지도 않은채였다.

오래있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나는 더더욱 서러웠다.


또올게,라는 말에도 엄마는 등을 보인채 모로 누워 대답이 없었다.

10여분 남짓했던 그곳에서 엄마와의 만남은 내안에 영원처럼 각인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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