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동반안락사

by 박순영

해외 한 노부부의 동반 안락사 기사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70년을 해로한 90대 노 부부가 나란히 죽음을 맞았다는 데 그 마지막 순간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였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유럽에서는 안락사가 허용된 몇몇 국가로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죽으러 가는 여행...그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만은, 한편으로는 홀가분할듯 하다. 온갖 무거운 삶의 짐을 내려놓으러 가는 길이니...



안락사, 혹은 존엄사 여부를 놓고 세계 도처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내 개인적 생각은 찬성하는 쪽이다. 오랜 질병이 낳은 고통, 그것을 따르지 못하는 경제력, 고립과 무기력, 그런것들은 사실 생중사生中死의 삶이기 때문이다. 심장이 뛴다고 죄다 살아있는건 아닌듯하다. 죽음보다 못한 고통이 따르는 삶, 그것보다는 차라리 죽음이 낫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명절에 조금 무거운 생각인거 같지만 나역시 언젠가 맞닥뜨릴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 되도록이면 당당하게 맞서고 싶은 마음이다.


좀더 솔직히 말한다면, 그렇게 두손 꼭 잡고 함께 이승을 하직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큰지도 모른다.



이제 좀 걷고 들어와야겠다.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이럴때가 있다 가끔은....



지겨운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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