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자장면 vs 간자장!

by 박순영

남친이 자장면을 먹고싶다는 톡을 보내와서 간자장 곱배기를 시켜준 여친의 이야기를 읽었다. 남자가 원한건 ''야들야들한 그냥 자장면'이었고 여친은 한푼이라도 비싼 간자장이 나으려니 해서 주문해줬다는데 남자는 사전에 자신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시켰다고 화를 내다가 결국 인신공격을 했다고 한다.

'무식하고 공감능력없는 여자'라는 욕설을 듣고 여자는 돌아설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가끔 대화를 하다가 서로의 의견이 엇갈려서 여자가 자기 주장을 조금이라도 할라치면 '어디 여자가 시건방지게 남자 말하는데 토를 다냐'며 타박을 했다고 한다.

남자의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는걸 알기에 여자는 그동안 무지랭이에 가깝게 몸을 낮춰 지냈다는데 결국 사달이 난것이다.



이런 만남도 있구나 싶어 허탈하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멀리 봐서는 그런 남자와 맺어지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입이 그렇게 더럽고 이기적인 인간이면 나중에 폭력을 쓸게 뻔하다. 나야 뭐 자장면과 간자장의 차이조차 모르지만. 돈 쓰고 욕먹을 바에는 손절이 낫지 싶다.



세상에는 배은망덕을 넘어 인면수심인 사람이 너무나 많다. 거론한게 자장면 하나여서 그렇지 수십 수백번의 무시와 냉대, 억울함을 당해왔을 여자가 그런 트라우마를 안고 과연 평탄한 삶을 살아갈지가 걱정이다. 이런걸 보면 분명 '만나서는 안될 악연'이란게 있긴 있나보다.

그나저나 오늘저녁은 '퍽퍽한 간자장'이나 시켜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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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도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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