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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윈터

by 박순영

46배판 작은 판형으로 새로 두종을 받았다. 확실히 그림을 꽉 채우니 허전한 느낌이 덜하다..

자그만한게 너무나 이쁘다. 이러다 46 성애자가 될수도 있다.



경량 숏패딩을 입고 유원지를 갔다왔다. 차는 즐비한데 사람들은 이미 산에 올랐는지 진입로는 한가해서 걷기가 편했다. 마치 한 4월은 된듯한 체감기온에 패딩이나 점퍼를 입지 않은 사람도 더러 있었다.


이제 겨울 외투 세탁에 들어가야겠다. 마구잡이식으로 걸아놔서 조금만 스쳐도 넘어가는 저 옷걸이의 짐을 덜어줘야겠다.

인연도 이렇게 내 짐을 나눠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더 짐을 지우는 일도 있다. 아무래도 후자인 경우 조금은 거리를 두게 되지만 간혹 그들로부터 작게나마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어서, 함부로 가타부타 재단할 건 아닌듯 하다.


유원지를 나와 빙 둘러 오면서 새삼 느낀게 참 예쁜 동네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정육점에 들렀는데 사람좋은 사장님이 '영수증 드릴까요?'라고 해서 '네, 저도 이제 장사해요'라고 했더니 '출판사'하면서 빙긋이 웃었다. 화들짝 놀란 내가 '어케 아세요?'라고 했더니 내가 지난 가을 이미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난 통 기억이 없는데...아니면 다른 사람과 헷갈렸든가.아무려나.


내일 저녁이나 다음주 초 신문사에 뿌릴 홍보자료 준비가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한번 뜨냐 안 뜨냐에 판매량이 달라질테니 어떻게든 준비는 해야 한다. 일단은 <재혼하면 행복할까 개정판>을 좀 밀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주나 그 다음주엔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고 한권값은 보상받는 전자계산서도 발행해야 한다. 국립도서관에 납본하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니 잊지말고 해야겠다...



벌써 5시를 넘어섰다.


유원지 갔다가 빙 둘러 왔는데 저 촘촘한 징검다리도 무서워서 벌벌 떨었음..^^2024. 2. 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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