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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우체국에서

by 박순영

자꾸만 미뤄지는 거 같고 또 주말도 다 돼가고 해서 비는 시간에 후딱

우체국에 가서 종이책 몇권을 납본하다가 도우미 어르신이 계서서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냐고 여쭈어보았다.



나보다야 물론 연배가 높아보이지만 그리 큰 차이도 안 나보이고 해서 나도 그렇고 주위 지인들도 죄다 힘들게 사는거 같아 참고하려고 물어보았다.


매년 11월 말이나 12월초에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르신 일자리'라고 공지가 뜬다고 한다.

작년에 성북구 우체업무 지원자가 2500명인데 그중에서 1300명을 뽑고 계약기간은 10개월이라고 한다.

10일 근무시, 약 30.

20일 근무시 약 70을 받는다니 결코 적은 금액도 아니고 우체업무가 그리 험한것도 아니고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않아도 되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들면 다 거기서 거기인 일자리 밖에 없다고 생각들 하지만 이렇게 의외의 일도 주어진다는게 다행이다.

돈.

많으면 좋지만 생계유지비 정도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가 벌고싶다.



비가 올거 같다 눈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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