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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뻔하지만 그래도 한번 더

by 박순영

주말이고 해서 유원지로 방향을 잡을까 하다 제일 무난한 천변을 택했는데 얇은 패딩 밑으로 땀이 철철 흘러내렸다. 결국 봄은 우리 곁에 바싹 왔다.


댕댕이들은 동족을 보면 좋아라 꼬리치고 주인들까지 눈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천변 풍겯을 보면서 그래도 난천혜의 공간에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좋은곳을 안 떠나는 것은 머무를 힘을 기르는건데 그게 쉽지가 않다.

몇달째 미루고 있는 시나리오를 이번주말에는 기필코 시작하려 한다.

끙끙대다보면 하늘도 도울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다음주엔 그동안 단상이라고 적어온 일부글들을 '에세이집'으로 낼 생각이다.

내가 제일 젬병인 장르가 에세이지만, 그래도 나름 덜 험하고 덜 포악한 것들로 골랐다.

나는 왜 세상을 보는 눈이 이리도 의심에 가득찼는지 모르겠다.

치밀하지도 못하면서 대강 살지도 못하는 이 어중간함이란!



방금 이혼 소송중인 연예인 기사를 읽다가 ,인간이 저렇지,하는 개탄을 하였다.

남의 가정사, 함부로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해도, 뻔한거 아닌가...



오늘은 쉬고 ㅎ 내일부터 시나리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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