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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환승연애 ?

by 박순영

최근 환승연애 논란이 불거진 한 커플이 헤어졌다는 기사를 보고 21세기에 이게 무슨, 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광고 끊기고 이미지 실추되니 아마도 소속사차원에서 갈라놓은거 같은데, 그렇게 사람의 감정까지 좌지우지 하는 거라면 나같으면 연예인이고 뭐고 안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잃을거 다 잃고 악만 남아 sns에 날선 얘기를 좀 했기로서니 거기다 비아냥과 비난을 해댄 네티즌들도 그렇고 연인이 저렇게 무자비하게 언어테러를 당하는데도 가만 있는 누구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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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연애니 뭐니, 사실, 이들이 비 연예인 평범한 청춘들이었어도 이렇게 문제가 될까 싶다. 그만큼 팬이라 자처하는 네티즌들의 가식과 위선이 유치하고 무섭다는 얘기다.

물론 7년을 사귄 연인과 안 좋게 헤어지면 뒷말이야 나오지만 그거야 당사자들이 알아서 처리하는 것이지 온국민이 매도하고 편들고 비난할 일인지 모르겠다.

그리고는 기어코 둘을 갈라놓고는 '이제 일만 해라 '라는 등의 말도 안되는 조언은 또 뭔가.

이제 30대인 청춘들이 어떻게 일만보고 달려가는가.. 한참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나이에...



제발, 감정이 하는 일에 대해서 3자가 이러쿵 저러쿵 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연애니 사랑이니 결혼이니를 결정한 다음엔 상대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와 책임이란게 필요하지만, 이미 다 휘발된 감정을 안은채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감정이 다라는 것은 아니다...


연루된 세사람 모두, 아직 한창때이니 잘들 마음을 수습하고 삶이라는 길없는 숲에서 스스로 길을 내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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