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크고 푹신한 소파를 당근에 팔아먹고 그보다 훨씬 작은 걸로 바꿨는데
이게 쿠션이 딱딱해서 바꾸자마자 후회했다.
요즘 자다보면 소파여서 내다버린 그 소파가 너무나 아쉽다.
종일 밖에서 치이고 들어온 날 샤워하고 털썩 앉으면 포근히 나를 받아주던 녀석이었는데
아무 하자도 없었는데 괜히 기분전환한다고 버려서는....
그리고는 다시 그 놈을 사겠다고 불을 켰지만 없었다.
이렇게 정말 내것인 것을 버리고 말 때가 있다.
그래도 소파가 사람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 사람을 몰라보고 그랬더라면...
게다가 흰색을 사서, 뭐 좀 흘리면 고대로 자국이 남아 얼른 닦아줘야 한다. 내 특기는 말그대로 사서 고생이다.
벌써 주중반을 넘겼다.
하는일 없이 시간은 화살처럼 튕겨져나간다...
그리고 처음 시도하는 장편제목을 "가브리엘의 오보에"로 잡아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경장편 정도의 길이로 생각중인데 hauser의 첼로를 자주 듣다보니 어제 문득 "오 , 저걸로 가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쓰게 되면, 이 작품부터 아마존을 시도할듯..마침 브런치에 아마존 대행하시는 분도 계셔서 처음엔 그분을 통하든 하고 차차 내가 직접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는 있는데 될런지. 아, 번역자를 어디 가서 찾나. 두리번두리번....
HAUSER - Gabriel's Oboe (The Mission)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