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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통일동산의 예쁜마을

by 박순영

오늘 2시에 저쪽 집 계약을 하기로 하였다.

통일동산쪽 '외인촌'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정릉같이 녹색으로 뒤덮인 곳이다.

조금만 가면 임진강도 있고 6층 아파트다. 예전엔 일종의 실버타운으로 조성되었는데

이제는 영타운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20년 됐으니 신축은 아니지만, 집주인 어르신이

인상이 좋으시고 tv자리에 남편 영정사진을 놓고 계신게 인상적이었다.앙증맞은 크기의 엘베도 있고...

파주하늘소로 u 단지/google

어제 지인의 차로 두어군데 둘러보고 갈등없이 이곳으로 결정하려 했는데 지인이 말리는 바람에

오늘 아침 마지막으로 복기하고 결정하였다.

내가 살집 내가 결정하지...

지인은 뭐 그리 성격이 불같냐고 하지만, 여러집을 보면 헷갈리고 생각도 안나고 해서 그냥 하기로 하였다.

지금 사는 집을 살때도 보고나서 5분만에 결정, 엄마의사를 묻고 그자리에서 계약을 하였다. 그리고는 무탈하게 15년을 살았으니 대략 성공한 셈이다. 따스한 이웃의 정도 받아보고...


가끔은 장고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맞을 경우도 있다.

심사숙고가 꼭 긴 시간을 요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6월 중순이 이사라니까 왜 그렇게 날을 바투 잡았냐는데, 나는 태연하게 이번주에 계약, 이사센터 계약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였다. 내가 좀 이상한가?

파주 출판도시 김소월 다리/google


그곳의 행정상 지명은 탄현면 하늘소로이고 유럽풍의 주택과 환경조성, 매혹적인 산책길과 초여름 녹음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게 안되면 일산센터 소형을 생각했는데 가격이 조금씩 양보끝에 이루어져 오랜만에 32평 , 그리도 바라던 욕실 2개짜리를 가질수 있게 되었다.


그나저나 어제도 갈때는 5만원내고 택시 탔는데 오늘 또 그래야 한다. 물론 올때는 2200번 타고 신촌까지 오겠지만.

그 이쁜 마을이 사진에는 제대로 잡히질 않는다. 살게 되면 줄창 찍어 올릴거 같다.

잘 몰랐는데 헤이리마을, 파주 프로방스, 파주 출판단지도 멀지않아서 나와 인연이 된듯도 싶다.


오늘 갔다와서는 이사업체 컨택하고 나면 (이짐을 보고 기절이나 안할지) 본격적으로 이사에 들어간다.

오늘도 날이 좀 흐린거 같지만 비는 오지 않을듯 싶다. 어제는 밤에 광화문 비를 맞으면서 나홀로 멜랑콜리에 젖어보았다...


3류의사랑 예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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