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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내 이럴줄

by 박순영

계약금 받은걸 펑펑 써대면서도 남겠지, 하다 지금 계산을 해보니 잘못하면 마이너스라는...

취득세, 법무사비용을 넣지 않았다는.

아이고남....아무래도 현금서비스를 당기거나 이번달 카드비가 덜 나오기만을 바랄수밖에.

이런 사람은 사업하면 안된다는데, 이그..


동사무소가서 , 잔금처리할때 필요한 서류를 두가지 떼고 롯데리땡에서 새우버거세트를 먹고 다이소에서 이사용품을 좀 사고 천변을 걸어오는데, 정릉이 한참 이쁠때 가는구나 싶었다.

가기 전에 청둥이도 좀 더 찍어야 하는데 마실을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2024.5. 정릉천

한겨울에도 언 물 위에서 뒤뚱거리면서 귀욤을 뽐내더니...

아무튼 이렇게 나의 정릉은 내삶에서 한컷씩 지워지고 있다.


친구들이 붙여준 '프로방스'에서는 또 어떤 물을 만날지, 주변을 걸을만 한지 모르겠다.

물론 한강이 지척인건 알지만...

운전을 하게 되면 아마도 하루 걸러는 강변에 나가지 싶다....지는해를 보러, 정릉을 그리워하며...

파주 살래길에서 내려다본 임진강/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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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원고를 접한 편집자의 느낌은 까뮈의 글을 읽는듯한 그런 것이었다.

드넓은 지중해를 마주한 한남 자의 고뇌와 선택의 문제...

그와 함께 ‘바다’를 노래한 많은 시와 소설이 떠올랐다. 존 메이스필드의 <sea-fever>에 나오는 잊지 못할 바다내음...

“나 다시 바다로 가리 방랑하는 집시의 생활로

바람이 칼날같이 부는 갈매기의 길로, 고래의 길로...”

바다를 굳이 상징적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그것은 존재의 자궁이자 시원이다. 인간은 늘 자궁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존재라 한다면 윤슬이 가득한 바다를 마주한 헐벗은 인간은 그제야 비로소 삶과, 갈등과 모순으로 가득한 타인과 화해하게 된다. -추천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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