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나서 오늘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인테리어 업자 데리고 오는 매수인때문에라도 집안 정리를 좀 해야 하고 (불가능하지만 흉내라도)
쓰다말다 하는 <가브리엘의 오보에>도 속도좀 내야 하고...
조금전 오래앓은 치통같은 관계를 종료했다. 끊어도 끊어지지 않던...
내가 살려면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살다보면 꼭 이렇게 극단적 선택을 , 통보를 해야 할때가 있다.
그래도 그는 내게 '미안했다' 사과의 말한마디 없다. 기대한것도 아니지만...
가끔 중국 간 푸바오 영상을 페북에서 보게 되면
짐승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위해 사육사에게 밀착하려 하고 어리광을 피우곤 한다.
안아달라, 업어달라, 뽀뽀하랴....
나도 저런 곰탱이 하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그모습이 애틋하고 이쁘기만 하다...
그나저나 지금 완제품 카트를 하나 살까 어쩔까 그러고 있다.
포장이사긴 해도, 소소한 가구며 버릴 책들은 미리 좀 버리고 싶어서다.
그날 최대한 빨리 파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전에 경비실 밀차를 빌어 한번 움직여봤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삐뚤빼뚤....ㅎ
그래도 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친구가 전화해서 ‘지금 잠깐 갈테니 구청 갈 준비하고 있어’라고 통보를 하였다 .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라고 하자 ’ 먹을 쌀이 있나 보네‘라며 비아냥대길래 ’에라 모르겠다. 와‘ 하고는 이름 이름...뭐라고 이름을 짓지?하다가 내 포털 까페 이름에서 앞자리 두자리를 따면 어떨까 싶었다. 해서 <로맹>이라 하자, 라고 생각하였다. 겹치는 이름은 안된다고 하였지만 어디서 그걸 조회하는지조차 몰랐다.
프랑스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바로 ’로맹가리‘의 앞 두 자인 것이다.-이름짓
소상공인에게 저리로 월 1000부터 ,5년거치 대출을 해주는 창업지원금을 받기까지는 그야말로 고난과 수모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가면 다 해주는‘줄 알고 갔다가 ’혼쭐‘이 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내 생의 은인인 ’상담사‘분의 첫 인상은 완전 오랑우탄이었다. 가슴만 탕탕 치면 영낙없는. -고난의 창업지원금
책 내고 납본까지 하고 나면 이제 좀 쉬고 싶지만 그게 또 안되는 게 매월 초면 거래처 즉 서점들에서 전자계산서 발행하라고 메일이 날아온다. 많이 귀찮아도 알림 메일을 받는 게 행복한 것은 당연하다. 한 권이라도 팔렸다는 것이니.-매출, 내 이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