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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달콤한 인생?

by 박순영

요즘 역마가 발동해서 하루걸러 장거리를 다녀온다.

그덕에 택시비가 천문학적!으로 들었고...



이렇게 나의 5월 하순은 지갑이 새면서 흘러가고 있다.

오늘 운세는 '갈등하던 이성이 찾으나 돈이 나간다'였는데

비록 '갈등하던 이성'까진 아니어도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나가

돈을 무진장 쓰고 들어왔다.


나 또한 언젠가 나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 민폐를 끼쳤는지 몰라서 그냥 접기로 하였다.

지금은 이런 셈을 할 때가 아니라 어느때보다도 내 자신에게 집중을 해야 할거 같다.

현관앞을 가득 막고 있는 책박스를 보면서

'내가 이사를 하긴 하는구나'싶었다.


이삿날 와달라고 부탁한 친구가 있는데 일단 약속은 잡았는데

갑작스런 스케줄 변경이라도 일면 혼자서 이사를 해야 한다.

하기사 어린애도 아니고 못할건 없지만 좀 추레해 보일것 같다.


들어와서 저녁약을 털어넣다 잘못해서 입안에서 알약이 터져서 씁쓰레하다...

우리 사는 일만큼이나 그런 쓴맛..

누가 인생을 달콤하다고 했는가? 나는 이렇게 쓰기만 한걸...




작년 말 그야말로 ‘뭐라도 해야 먹고 살지 않나’하는 생각에 별 생각도 없이 골라잡은게 ‘출판’이었다. 이런 말이 대부분의 출판인들에게 실례가 되는줄은 알지만 아무튼 당시 나는 근근이 , 어쩌면 간신히 살던 때라 일단은 목돈을 주는 창업지원금이 탐났고 그걸로 몇 달 버티면서 기회를 노리자, 라는 심리였다.-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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