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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파주의 여름은?

by 박순영

쿠땡에서 로켓으로 이사박스를 추가주문해야겠다.

오늘 2시에 이삿짐센터 사장님이 약속대로 책 버려준다고 온다고 해서 새박스를 잔뜩 썼다. , 45개 정도? 내 팔도 허리도 나갔지만 사장님도 힘드는건 마찬가지여서 수고비를 좀 드리려 한다.

paju/google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그래도 사장님덕에 평생을 끌고 다녔을 저 폐지들을 버리게 된게 여간 다행이 아니다.

이젠 책을 사도 한, 3,4년 텀으로 골라서 내다버리려 한다.가능하면 전자책을 다운받겠지만 .


이제 책은 얼추 됐고 엄마우표파일,뭐 이런 걸 세세히 정리하는, 정말 힘든 ?작업이 남아있다. 서랍들 정리도 하고, 엔틱이나 아끼는 가구는 뽁뽁이처리를 해놔야겠다. 이삿날 테잎으로 쫙 붙여버리면 제품가치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내 마음이 아프다...


오늘 <가브리엘 >중후반에 들어갔다. 늘 짧은 소설에 써댄 이야기의 확장이라 별 얘기 아니지만 내 첫 장편이라는 데 의의를 두려한다 (경장편임)

다음달에 지인 장편 받고, 만약 작가 친구가 <100일만에 방송작가 되기> 원고 수락을 하면 아마도 여름에 내지 싶다. 그동안 난 열심히 책읽고 영화보고 해서, <연애보다 서툰 나의 독서일기>와 <영화에세이> 시리즈를 내볼까 한다. 그렇게 내 파주에서의 첫시간들은 첫사랑처럼 흘러갈거 같다. 확실하진 않아도 분명 설렘이 있는...


여기서의 고약한 기억들은 오늘 버리는 고서들과 함께 버리려 한다.

어제저녁 시켜먹은 '돈가스 오므라이스' 남은걸 덥혀 먹었는데 맛이 1도 없다. 그래도 여긴 배달이나 해주지, 파주는 흑...

허구한날 발품 팔아 단지 앞으로 나와서 먹든가 아님 살림꾼이 돼서 사사삭 해먹어야 한다. 그런들...

파주의 여름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스라한 우리 젊은날 , 사랑과 좌절, 기대와 설렘, 그리고 절망과 다시 일어섬의 기록들입니다. 많이들 읽어주셔요.~~~

홍보흐린날.png 종이/e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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